그리스 에너지 장관 "원하면 사임하겠다"

2015-07-16     온라인뉴스팀

파나요티스 라파자니스 그리스 에너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원한다면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라파자니스 에너지 장관은 이날 3차 구제금융과 관련한 일부 긴축개혁법안에 대한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집권 시리자당 소속 38명 의원 중 한 명이다.

라파자니스 장관은 기자들에게 "현 시점에서 나의 사임이 요구된다면 그러한 결정은 치프라스 총리의 재량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시리자 정권과 총리를 지지한다. 하지만 (채권단이 요구하는 긴축 중심의) 구제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라파자니스 장관은 그러나 현 상황이 조기 총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에서 요구됐던 긴축개혁안을 합의대로 통과시켰다. 

총 제적 의원 300명 가운데 299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229표, 반대 64표, 기권 6표가 나왔다. 

반대표 가운데 집권 시리자 소속의원은 38명으로 시리자의 내부 반발이 심했다. 

앞서 지난 10일 그리스 정부가 마련한 개혁안을 반대한 시리자 의원들은 17명이었다. 

시리자 소속은 의회의 전체 의원 300명 중 149명이다. 

이날 반대표를 행사한 시리자 의원들 중에는 현직의 라파자니스 에너지 장관, 디미트리스 스트라툴리스 노동부 차관과 조 콘스탄토풀루스 의장도 포함됐다. 직전 재무부 장관인 야니스 바루파키스 역시 반대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