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 핵합의, 중동전쟁 억제할 대안"

2015-07-16     온라인뉴스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역사적인 이란 핵협상안이 핵무기 경쟁은 물론 중동의 전쟁을 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4일 이란과 'P5 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 5개국 독일)'이 합의한 이란 핵합의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그는 "합의가 없었다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더 이상 제한할 수 없었을 것이고 핵폭탄 개발에 더 가까이 갔을 것"이라며 "또 중동지역에서의 더 많은 전쟁 위험을 감수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이번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다른 중동국가들도 핵무기 개발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게 됐을 것"이라며 "세상에는 외교와 전쟁이라는 2가지 대안만이 있다"고 말해 협상에 대한 전 국민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핵합의에 비판을 가하고 있는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의회에게는 만일 미국이 이번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미래 세대가 우리를 가혹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공화당이 이번 합의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잘못된 정보나 의혹이 아닌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판단을 한다면 합의를 승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서는 이번 합의가 면밀히 검토된 후 법적인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며 "일부 협상국은 아직 이번 합의가 실제로 이뤄질 지에 대한 의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