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흑자전환 위해 '세대교체' 단행

2015-07-30     선초롱 기자

현대중공업이 흑자전환을 위해 40대 임원을 대거 발탁하는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3사는 임원 25명이 퇴임하고 37명이 새롭게 상무보로 선임됐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상무보 신규선임자 가운데 40대가 46%인 17명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현대중공업은 통상 11~12월 이뤄지던 임원인사 시기로 여름휴가 전으로 앞당기며 쇄신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권오갑 사장은 지난해 10월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올해는 여름휴가 전인 7월로 인사시기를 파격적으로 앞당긴 바 있다.

조선사업과 해양에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핵심 주력사업인 조선사업의 재도약을 위해 조선사업본부의 승진 및 신규선임을 강화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조직 정비 작업에도 착수했다. 이번 조직 정비는 각 사업대표가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사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것으로 △인사 △구매 △원가 △기획 △안전 등 기존의 경영지원 기능을 각 사업부로 대폭 이양해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중공업은 전 임원이 솔선수범해 주식 갖기 운동도 전개한다.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 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 이어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30일 오전 각각 2억원씩 현대중공업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한 바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전분기 대비 손실폭을 줄였지만 7분기 연속 적자는 면치 못해, 올 2분기 매출액은 11조9461억원, 영업손실 1710억원, 당기순손실 2424억원이다.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214억원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조선부문 반잠수식시추선 등 특수선박 인도지연으로 인한 추가비용 발생과 해양부문 해외현장 설치공사비 증가, 일부 공사의 공정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