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임금협상 실패하자 '파업' 예고

2015-08-07     선초롱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 단체협상에 실패하자 오는 11일부터 다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파업은 작년 12월 회사의 워크아웃 졸업 바로 다음날 벌인 12월 24일 이후 7개월만이다.

7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이날 광주공장에서 회의를 진행했지만 임금 단체협상이 결렬되자, 오는 1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파업은 11일부터 4일간 근무조별로 연속 4시간 부분적으로 시작해 17일부터는 근무조별 8시간씩 전면적인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부분파업(11~14일)시 총 116억원, 전면파업을 시작하는 17일부터는 하루 52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이번 파업 결정은 이번 단체협상을 파국으로 몰아가려는 조합의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회사의 어려운 경영상황과, 파업에 대한 지역의 우려를 생각한다면 이번 파업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사측은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 약속과 임금 970원(일당) 정액 인상,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금 지급, 임금피크제에 연동한 정년 60세 연장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임금 8.3% 정률 인상과 2014년 경영성과금 배분, 1958년생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앞서 노조는 5월 26일 '2015년 단체교섭' 이후 11차례 본 교섭에서도 임금인상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지난 달 21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88.8%의 찬성률로 파업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