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볼라 피해국 라이베리아 지원책 '해안고속도로' 건설

2015-08-10     온라인뉴스팀

중국이 라이베리아에서 새로운 해안 고속도로 건설에 나선다고 오거스틴 크페헤 응푸안 라이베리아 외무 장관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라이베리아가 에볼라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 나도록 돕기 위한 중국 지원책의 일환이다. 

이번 지원책은 에볼라 최대 피해국인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을 방문중인 왕이 중국 외교 부장과 응푸안 라이베리아 외무 장관 사이 회의 이후 나왔다. 

응푸안 라이베리아 외무 장관은 이날 왕 중국 외교 부장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라이베리아에서 해안 고속 도로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푸안 장관은 또 "중국이 라이베리아에서 10개 정부 부처 건물이 모인 일종의 정부 종합 청사를 건설해 돕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왕 중국 외교 부장은 기자 회견에서 해안 고속도로라고 직접 언급하지 않고 응푸안 장관이 중국 지원책의 구체적인 사항을 설명했다. 

왕 외교 부장은 주로 원칙적인 양국간 관계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중국은 모든 부문의 협력에 개방적이며 라이베리아가 전 세계 모든 국가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라이베리아와 미국 사이 역사적 동맹관계를 익히 알고 있지만 중국 역시 특유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라이베리아의 관계가 최근 빠르게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에볼라가 강타한 서아프리카 일대에 의료진 수 백명을 보내고 에볼라 퇴치를 위해 1억2000만달러 넘게 지원했다. 

에볼라 최초 감염이 시작된 2013년 12월 이후 라이베리아에서 발생한 에볼라 사망자는 4800명이 넘는다. 

왕 중국 외교 부장은 8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서아프리카 3개국인 시에라이온, 라이베리아, 기니를 방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