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中위안화 평가절하 여파 '하락세'
유럽 증시는 11일(현지시간)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여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1.56% 하락한 393.60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1.66% 내린 3404.99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 대비 1.06% 하락한 6664.54를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 대비 2.68% 내린 1만1293.65를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1.86% 후진한 5099.0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세는 자동차주와 사치재 관련 주가 이끌었다. 위안화가 평가절하되면 유럽에서 생산된 상품 값이 상승해 중국 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유럽의 주요 수출기업인 독일 BMW와 벤츠의 모회사 다임러 주가는 4.3% 이상 하락했다. 프랑스의 명품 패션그룹 LVMH모엣 헤네시와 스위스의 스와치 그룹은 5.1% 이상 내렸다.
이날 장이 열리기 앞서 발표된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기 전망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독일 민간 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8월 독일 투자자들의 경기기대지수가 25.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수치인 29.7은 물론 시장 전망치 31.9에도 못 미친 결과다.
이로써 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해 11월(11.5)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경기기대지수는 ZEW가 투자자 및 경제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향후 6개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한편 그리스의 아테네 증시는 3차 구제금융 협상이 전격 타결되면서 전장 대비 2.14% 상승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가 일단락된 것이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은 막판까지 의견 조율을 벌이던 재정흑자 목표를 3년 내 정상화하겠다는 데 합의를 도출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850억 유로(약 110조363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