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테러리스트 반드시 매장하겠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르드족 분리주의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방송 연설에서 "우리가 무기를 내려놓고 단 한명의 테러리스트도 우리 국경 내에 남아있지 않을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PKK의 무기와 다른 무장단체들을 반드시 단단하게 파묻히게 할 것"이라며 "그들이 더이상 터키 영토 내에서 위협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나는 무기를 내려놓는 것이 아닌 그들을 매장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터키는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와 이라크 북동부 및 터키 남부의 PKK를 대상으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실시된 공습은 지난 2013년 정전을 선언했으나 여러 차례 충돌로 갈등이 악화되고 있는 PKK에 집중되어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터키군은 밤사이 쿠르드 반군을 겨냥한 공습을 실시했다. 이날 공습은 앞서 터키 보안군을 대상으로 테러를 벌인 데 대한 보복 공격이다.
터키군은 "밤사이 남동부 하카리주에서 17개의 PKK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새벽 시르나크 지역에서 PKK의 공격으로 인해 터키 군 1명이 사망했다. 이에 터키군 F-16s가 오후 시르나크 내 PKK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터키쿤은 밝혔다.
PKK 관련 공격이 시작된 이래로 현재까지 사망한 터키 보안군은 2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터키 국영 아나톨리아 통신은 PKK 격퇴 작전을 벌여 지난 주말까지 약 390명의 테러리스트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PKK에 맞서기 위한 약 2주간의 공습으로 그들이 심각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작전이 PKK를 격퇴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폴란드의 국제문제연구소(PISM)의 터키 전문가 피나르 엘만은 "터키의 공습을 PKK에 손해를 입히기 위한 것이지만 이들을 파괴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년간의 갈등은 군사적 수단은 테러 단체에 맞서기 역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정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