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크로아티아 인질 참수 사진 공개

2015-08-13     온라인뉴스팀

이슬람국가(IS)가 이집트 연계 세력에 납치된 크로아티아인 인질 참수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테러 감시단체 SITE(시테)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재까지 이 사진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나 공개한 사진에는 "이 나라(이집트)가 IS와 전쟁에 참여하고 마감 시간이 끝나 크로아티아 인질을 살해했다"는 내용의 자막이 보인다고 밝혔다. 

조란 밀라노비치 크로아티아 총리는 이날 공개된 사진의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우리가 보고 있는 소름끼치는 사진이 100% 확실하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우리가 어떤 일을 하게될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보고 있는 상황이 좋아보이지는 않는다"며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IS 이집트 지부를 자처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시나이 지방'이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에는 모래 사막을 배경으로 목이 잘린 인질의 모습이 담겨있다. 주변에는 IS 깃발과 칼이 꽂혀있다. 

이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크로아티아는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대항하기 위한 이집트를 지원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크로아티아는 쿠르드 지역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것을 단언한다"는 뉴스 보도가 나온 장면도 함께 담겨있다. 

이집트 내무부는 "크로아티아 인질과 관련된 뉴스를 온라인을 통해 접했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에너지회사 CGG직원인 크로아티아인 토미슬라프 살로페크(31)는 지난달 22일 출근 도중 카이로 서부에서 피랍됐다.

IS는 지난 6일 공개한 영상에서 이집트 교도소에 억류중인 무슬림 여성을 48시간 내에 석방하지 않으면 살로페크를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도 "만약에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국은 IS에 충성을 맹세한 연계 테러조직에 의한 잔인한 행동을 규탄한다"며 크로아티아와의 연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