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신동빈 회장 '완승'

2015-08-17     선초롱 기자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었던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17일 오전 9시30분부터 도쿄 제국호텔에서 주총을 열었다. 안건은 신 회장 측이 내놓은 '사외이사 선임건'과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의한 방침의 확인건'이다.

롯데에 따르면 두 가지 안건은 모두 무난하게 통과했고, 이에 따라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을 장악, 원톱체제 구축에 성공했다.

이날 주총에서 선임된 사외이사는 사사키 코모코씨로 검사, 국회의원, 변호사, 테이쿄 대학교 법학부 교수 등의 이력을 지닌 인사가 선임됐다.

이와 함께 상정된 의안은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과 컴플라이언스 경영의 강화를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안건으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서 주주들은 "당사의 주주총회는 신동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현재의 경영진이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을 보다 향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보다 투명성이 높은 컴플라이언스 경영을 계속 추진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신 회장은 "오늘 개최된 당사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선임과 규범 준수를 강화하기로 의결했다"며 "이는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사태의 조기 해결과 재발 방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롯데그룹은 법과 원칙에 의거한 준법 경영을 중시해왔고 임원들의 취임과 해임에 대해서도 모두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결정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도 이날 주총에 참석했다가 10시7분께 자리를 뜬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