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샨 빙하, 녹는 속도 글로벌 평균치보다 4배↑

2015-08-18     온라인뉴스팀

중앙아시아의 빙하들이 1960년대 초 이후 글로벌 평균치보다 4배 빠른 속도로 녹았다고 AFP통신이 연구논문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가 이날 내놓은 논문에 따르면 2050년이면 온난화로 인해 텐산(天山) 산맥에 남아 있는 빙하의 약 50%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 북서부 지역의 시민들은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게 될 전망이다.     

이번 논문을 공동 작성한 지오사이언스의 GFZ 독일 연구센터 소속 도리스 듀스만 연구원은 "빙하는 실제로는 거대한 물 저장고다"며 "빙하가 이 물을 젖은 상태와 마른 상태 사이에서 조절한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에는 강수가 얼음 형태로 저장되고 여름이 되면 해빙수가 되어 방출된다"고 설명했다.    

텐산 산맥의 빙하들은 1960년대 이래로 연평균 54억톤이 없어졌다. 총 상실 규모는 3000㎢다.     

또한 빙하가 줄어드는 속도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크게 가속화했다.     

이 논문은 기후 모델에 따르면 2500km의 텐산 산맥은 향후 수십년 후면 여름철 기온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며 빙하는 이에 더욱 취약해진다고 제시했다.      

2021~2050년 여름에 섭씨 2도가 올라간다는 건 빙하의 양이 2050년까지 약 50%가 사라질 것임을 의미한다.     

대니얼 파리토티 연구원은 "겨울철이면 아주 건조해지고 산들이 아주 높이 때문에 빙하는 주로 여름철에 대부분의 눈을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기온이 높아지면 녹는 속도가 높아져 빙하를 만드는 재료가 줄어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전 논문들에 따르면 아시아와 남미의 야구 10억명의 사람들은 식수의 약 50% 이상을 눈과 빙하에서 얻는다.

빙하는 물의 원천을 주로 빙하에 의존하는 지역인 중앙아시아와 같은 건조지대에서 특히 빨리 녹는다.

논문은 "이들 지역은 인구 성장세는 빠르고 기후 변화에 따른 빙하 감소는 계속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특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빙하는 중요한 수자원임에도 그 역학에 대해선 아직 연구가 미흡하다. 빙하에 대한 과거 기록이 부족하기 때문에 미래의 물 공급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도 어렵다.

연구원들은 이전의 빙하 감소 추정치는 위성들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위성들이 활용된 건 2000년 이후로 그 기간이 길지 않다고 지적했다.

2000년 이전의 빙하 관측들은 단지 몇 개의 개별적인 빙하들을 대상으로만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