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행 교수 “미국 경제는 공황 국면”

[한국판 창간1주년 기념 인터뷰] 요약

2009-10-06     한광덕│ 국내 편집장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일부의 경기회복론에 대해 이미 미국 경제는 위기 국면을 넘어 공황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지난 9월2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정부의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월 베어스턴스가 파산하면서 공황 국면으로 빠졌다”면서 “회복의 지표는 고용인데 실물경기는 전혀 나아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선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부동산 등에서 더 큰 버블이 쌓이고 있어 일본식 장기 불황으로 갈 위험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 동료 교수인 정운찬 전 총장의 총리 입각에 대해 “주류 경제학자가 주류 사회의 총리가 되는 것이 나에겐 전혀 이상할 게 없고 국가 만능주의에 빠진 케인시언이 국가기구에 참여하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 총리가 좌파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면서 “정 전 총장이 총리가 돼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아니요’라고 말할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