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김일성 공원 개장

2015-09-01     온라인뉴스팀

4년 넘게 내전이 진행중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김일성의 이름을 딴 공원이 문을 열었다고 AFP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마스쿠스 남서부 카프르 수사 지역에 9000㎡ 규모로 들어선 김일성 공원 개관식에는 파이잘 무크다드 시리아 외무차관과 장명호 시리아 주재 북한 대사 등이 참석했다.

무크다드 차관은 개관식에서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을 "조국을 해방시키고 재건하기 위한 노력으로 잘 알려진 역사적 통치자이자 지도자"로 묘사하며 "(김일성에 대한) 비난 여론은 불합리하고 어리석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테러에 맞서는 시리아 정부의 편에 서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 맞서는 수니파 반군 세력을 테러리스트로 통칭하고 이들에 대한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개장식 기념사진에는 한복을 차려입은 북한 여성들이 인공기를 들고 있는 모습도 등장했다.

시리아 정부는 가장 가까운 우방 가운데 하나인 북한과 강한 군사적 유대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시리아 내전 초기부터 군사 인력을 파견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