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광윤사 이사에서 해임
롯데그룹 "신 회장의 광윤사 해임, 경영권과는 무관하다"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14일 광윤사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이번 해임이 경영권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롯데그룹은 신동주(61) 전 부회장 측이 신 회장의 이사 해임 발표 직후에,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주회사가 아닌, 지분 일부를 보유한 가족회사"라며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28.1%만을 보유하고 있어 롯데그룹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광윤사는 14일 오전 9시30분부터 일본 도쿄 광윤사 담당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신동빈 이사를 해임했다. 신임 이사에는 20년 이상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보필했던 이소베 테츠씨가 선임됐다.
이사회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광윤사로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매도하는 광윤사 주식 1주에 대한 매매 계약도 승인됐다.
이로써 신동주 전 부회장은 광윤사 지분 '50%+1주'를 확보한 과반 주주가 됐고, 광윤사가 보유한 롯데홀딩스 지분 28.1%와 신 전 부회장 개인이 소유한 롯데홀딩스 지분 1.62%를 더한 약 29.72%의 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 같은 지분을 바탕으로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 일선 복귀를 노리고 있는 중이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의 지분 19.1%를 보유하고 있어,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실질적인 정점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5개 관계사(20.1%), LSI(10.7%), 롯데오너일가(6.0%), 임원지주회(6.0%), 롯데재단(0.2%) 등이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