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디플로 ‘독립성’의 근원은?

2015-11-02     세르주 알리미

 2014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수익은 1,071만4천 유로로, 전년의 967만4천 유로에 비해 10.7%나 늘었다. 여기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르 디플로>의 정기구독 확대(전년대비+17%), 격월간 <마니에르 드 부아>의 독자 증가, 그리고 비정기 간행물 <마뉘엘 디스투아르 크리티크(Manuel d’histoire critique, 비판적 역사개론)>의 성공적 출간 및 판매(2014년 6만3천 부 판매, 한국에선 2016년 경 출간 예정), 마지막으로 독자들의 기부확대(전년대비+26%)가 그것이다. 반면 광고수익은 전년대비 25%나 줄었다. 2007년(72만4천 유로)과 비교하면 1/7 수준이다.

 <르 디플로>의 주수입원은 국제판의 저작물 판권(2014년엔 유럽에서 우리 신문의 간행 출판사들 중 일부가 재정난을 겪어 31만2천 유로에 그쳤다), 정기 및 비정기 간행물과 온라인 콘텐츠 판매, 그리고 자사가 소유한 건물 일부의 임대료로 구성된다.
<르 디플로>의 편집비용은 전체 지출의 22.4%를 차지하며, 이는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이다. 유통비용은 안정적이고, 반대로 광고판촉비용은 늘어났다. 이는 비정기 간행물의 판매광고비용이 늘고, 정기구독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독자에게 지불안내장을 보낼 때 발생한 우편비용 상승이 원인이다. 전년대비 58%나 올랐지만, 다행히 정기구독자 수도 대폭 늘었다.
2014년 초에는 힘겨운 시기를 보냈고, 6월 이후 <르 디플로>의 판매는 매달 전년도보다 나은 성과를 보여왔다. 현재까지 이러한 추세는 확실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의욕적으로 시작한 온라인판 유료화 정책에 2만명이 넘는 독자들이 참여해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2014년, 우리는 이런 성과들에 힘입어 광고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인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2013년의 적자 10만3천 유로를 24만5천 유로의 흑자로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비정기 간행물의 판매수익이 없었다면, 무엇보다도 독자들의 기부가 없었다면 우리의 독립성을 공고히 해줄 이런 재정적 안정을 찾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독자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