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우디 아람코와 전략적 MOU 체결
2015-11-12 선초롱 기자
현대중공업은 11일 사우디 현징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주요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정기선 기획실 총괄부문장과 조선사업 김정환 대표, 플랜트사업 박철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다. 석유운송과 해양, 플랜트 등 주요 기간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만큼, 이번 서명식에 알 나세르(Al Nasser)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석했다.
이번 체결을 통해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포괄적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된다. 특히 조선, 엔진, 플랜트 등의 분야에서 합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현재 아람코가 추진 중인 사우디 합작 조선소 건립해 주력하는데, 합작 조선소 건설에는 현대중공업 외에도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리(Bahri) 등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내에서 발주되는 선박에 대한 수주 우선권을 확보하고, 조선소 운영 참여 등 다양한 부가수익을 얻게 된다.
또한 양사는 선박용 엔진분야에서도 공동사업개발을 논의하게 되는데,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의 중동지역 수출과 엔진 현지 생산 및 A/S사업 등에서 협력한다.
이외에도 플랜트 사업, 정유산업, 전기전자 사업 등에서도 협력을 추진한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현대중공업은 중동지역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고 생산기지 확보도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람코 입장에서도 사우디 산업기반 확충과 대규모 고용창출 등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