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한파 속에 만나는, 엥겔스와 레닌의 혁명에의 열정

2015-12-01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 그리고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등 이른바 ‘과학적 사회주의’를 정초한 철학자들은 자본주의의 모순에 직면해 인간적 삶과 자유, 평등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철학적·실천적 대안을 세우려 했다. 현실 사회주의 국가들이 소멸한 이후 마르크스와 엥겔스 그리고 레닌 등의 사상가가 역사의 유물이 되는가 싶었지만, 자본주의의 폭주를 제어할 수 없게 되자 이들의 사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 레닌을 재호출할 수밖에 없는 오늘날의 상황에 맞춰, 돌베개가 이들의 고전을 묶은 ‘더 레프트 클래식' 시리즈 3권을 동시에 출간했다. 엥겔스의 <루트비히 포이어바흐와 독일 고전철학의 종말>은 서양 사상사에서 줄곧 핵심적 위상을 차지했던 관념론이, 자연과학의 방법론(유물론)으로 대체돼가는 철학적 진화를 다룬다. 특히 자연과학의 방법론이 지닌 과학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과학적 방법론을 사회 현실과 역사의 전개를 이해하는 데 적용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