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화학사업 떼어내 'SDI케미칼' 독립 운영
2016-02-01 선초롱 기자
삼성SDI가 1일부터 화학사업을 떼어내 'SDI 케미칼'로 독립 운영한다. 올해 상반기에 롯데케미칼에 화학사업을 매각하기 위한 사전작업인 것으로 분석된다.
SDI 케미칼은 삼성SDI의 100% 자회사로 운영되다가 지분매각과 기업결합 신고, 승인절차를 거쳐 오는 5월 1일 롯데케미칼에 지분 90%를 넘기게 된다.
나머지 지분 10%의 경우에는 3년 후에 넘어갈 예정이고, 임시로 붙여진 사명 'SDI케미칼'은 기업결합승인 후에 롯데에서 새로운 사명을 결정짓게 된다.
화학사업을 떼어낸 이후 삼성SDI는 배터리와 전자재료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이차전이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지난주 임시주총에서 "케미칼 부문 매각으로 성장 재원을 확보했다"며 "2020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초일류급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올해 초 개막한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배터리 공급 등을 논의하며 글로벌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2월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의 전기차 배터리팩 사업부문을 인수했고, 중국 시안 공장을 준공하며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