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12일부터 MBC광고 송출 중단

2016-02-02     온라인뉴스팀
케이블업계가 오는 12일부터 MBC 실시간 광고 송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케이블업계는 지상파3사의 주문형비디오(VOD) 공급중단에 따른 '지상파 VOD 중단 대응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케이블TV는 지상파로부터 송출되는 방송을 받아 가입자들에게 재송신하는데, 케이블TV가 실시간 방송을 중단하면 방송 화면만 전달되고 앞뒤에 붙는 광고는 '블랙아웃' 된다.

케이블업계의 초강수는 지난 1일 지상파3사의 일방적 VOD 공급 중단에 대한 맞불 작전으로 해석된다. MBC를 시작으로 KBS와 SBS는 1일 저녁 6시부터 케이블TV에 신규 VOD 공급을 끊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VOD를 송출받지 못하게 된 케이블업계가 광고 중단으로 맞받아친 것이다. 

두 업계는 VOD 대가산정을 두고 벌여온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지상파3사가 VOD 대가 인상을 요구해 케이블업계가 이를 받아들였지만, 이번 요구 수용과 별개로 현재 소송 중인 10개 소규모 케이블TV에는 VOD를 끊겠다는 지상파의 주장이 화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업계가 이는 부당한 행위라고 거부하고 나서면서 결국 VOD와 광고 중단으로까지 갈등은 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케이블업계가 기존 요구조건을 모두 수용했음에도 지상파3사가 케이블시청자만 차별해 VOD 공급을 중단한 것은 심각한 차별행위이자 부당 거래거절 행위"라며 "지상파의 요구대로 모두 일괄적으로 VOD와 재송신료 가격을 올리면 시청자 금전 부담 가중이 우려된돼, 지상파의 횡포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광고송출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