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완전경쟁 속 신상품 '봇물'

삼성·미래에셋·교보생명·현대해상 상품 개시

2016-04-01     온라인뉴스팀
보험산업 자율화에 따라 각종 규제가 1일부터 정식으로 풀리면서 국내 보험사들이 기다렸다는 듯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치열한 상품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시장을 선점하는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1위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은 이날 암을 재진단받아도 보장받을 수 있는 암보험을 새롭게 내놨다. 암 생존자의 2차 암 발생 확률이 높아지면서 재진단 암 수요를 표적으로 했다. 치료비가 많이 드는 식도암, 췌장암도 고액치료비 암으로 분류해 특약에 가입하면 보장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도 업계에서 처음으로 암·급성심근경색증·뇌출혈 등 3대 질병에 중증 치매를 추가한 노년 전용 보험을 개발했다. 61세부터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최초계약 15년 이후 5년 단위로 갱신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간편 심사 제도를 도입해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어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노년층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변액종신보험과 금리연동형 종신보험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변액종신보험 판매에 들어간다. 변액보험은 운용실적이 떨어져 적립금이 그동안 낸 보험료보다 적어질 수 있다. 이때 일반 종신보험으로 전환하면 낸 주계약 보험료는 보장받을 수 있다.
 
손보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이 등산·캠핑·낚시·자전거 등 레저활동 중 사고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레저상해보험을 개발했다. 교통상해,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등 담보에 가입하면 레저활동 장소까지 이동 중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할 수 있다. 화재나 도난손해 등 담보로 부재중인 자택에 대한 재물손해 보장도 가능하다.
 
4월을 기점으로 보험사 간에 상품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면 독점판매 기간도 현행 최대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확대된다. 배타적 사용권을 침해한 보험사에 물리는 제재금도 현재의 최대 3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늘어난다.
 
'붕어빵 상품'을 조장하던 각종 규제가 사라짐에 따라 중소형사들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상품으로 도약의 기회를 얻을지도 관심이다. 생명보험업계 하위권에 속한 현대라이프생명이 한방보험 시장을 가장 먼저 열었다. 이후 동부화재 등 대형손보사가 뒤따라 유사한 구조의 상품을 판매하는 것도 변화의 시작이라는 관측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보험사 간의 진검승부 시대가 열렸다"며 "어떤 상품이 시장을 선점하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