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영그룹 수십억대 탈세 의혹 수사

2016-04-20     온라인뉴스팀
   
▲ 검찰이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사진)을 수십억원대 조세포탈과 역외탈세 혐의로 전면수사에 나섰다.
국세청이 20일 부영그룹의 수십억원대 조세포탈과 역외탈세 의혹을 포착해 이중근 회장과 부영을 검찰에 고발,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부영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해 온 국세청 조사4국은 부영이 캄보디아 신도시 주택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지 법인 2개를 설립한 뒤 거액의 토지 구입대금을 송금한 사실에 주목했다.

부영그룹은 2005년 캄보디아 현지에 부영크메르 1·2법인을 설립하고 수도 프놈펜 외곽 땅을 약 2330억원에 매입했으며 부지 매입자금은 부영주택이 대여금 형식으로 지원했다. 부영주택에서 부영크메르 1법인으로 흘러들어간 2330억원은 다시 2법인으로 고스란히 이동했다.
 
하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사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현지법인은 손실을 떠안았다. 현지법인은 2013년 자본잠식에 들어갔고 장부상 대여금의 실체도 사라졌다.
 
국세청은 이 과정에서 부영이 고의로 자산가치를 축소해 대여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세무조사 당시에도 부영 측에 이같은 자금흐름에 대해 소명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사라진 대여금의 실체와 역외탈세 여부에 주목하고 세무조사 결과를 검토해 추징금을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검찰 고발 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