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주둔 병력 8400명 내년까지 유지할까…군 철수 계획 제동
2016-07-07 조도훈 기자
![]() | ||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내년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8400명선에서 유지할 것이라며 당초 병력 철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
지난 2008년 아프간 전쟁 종식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은 2017년 아프간 주둔 병력을 현재 9800명에서 5500명으로 감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간 정부군이 탈레반을 제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불확실한 보안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병력 철수가 이행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말까지 아프간 주둔 병력을 5500명으로 줄이는 대신 내년까지 약 8400명을 계속 유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수년간 아프간에서의 희생과 재정 투입 이후 아프간 파트너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우리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퇴임 수개월을 남겨두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후임자가 아프간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는 굳건한 발판을 갖도록 추가 병력을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프간 주둔 미군은 주로 아프간군의 자문과 훈련을 담당하고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40여 NATO 회원국과 동맹국의 병력 약 1만3000명이 아프간 전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