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관례의 덫에 걸린 알제리 학교

2016-07-29     아크람 벨카이드

교육부장관의 개혁의지에도 불구하고, 높은 학업실패율에 직면한 알제리 교육시스템은 현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확장일로에 있는 사립 교육과 경쟁하게 된 공교육은 인프라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아랍어 사용에 관한 편협한 사고와 논쟁은 공교육을 약화시키고 있다.  

올해 알제리의 바칼로레아(대입자격시험)는 스캔들을 일으키며 논쟁과 정치적 술책의 대상이 됐다. 6월 초, 알제리 전체 학생의 10%에 해당하는 81만 8천 명의 응시생이 시험을 치르고 있을 때, 교육부는 난처해하며 몇 번이나 부인한 끝에 일부 문제가 유출됐음을 시인했다. 시험이 치러지기 한참 전에 과학 영역 문제들이 때로는 정답과 함께 SNS 상에 돌아다녔던 것이다. 
교육부는 “놀라운 정보 침해” 운운하며 “인터넷상에 일련의 정보 공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퍼진 문제의 답들이 모두 정답은 아니었다고 다소 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기 무섭게 30여 명이 용의대상에 올랐다. 교육부 장관인 누리아 벤가브리트-르마운 여사는 “헌법에 보장된 기회 균등과 평등”을 언급하면서 “2주 후 부분적으로 재시험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주 후 다시 있을지도 모르는 실수를 막기 위해 당국은 재시험이 치러지는 동안 SNS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사건의 반향은 컸다.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등 정국이 긴장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이런 시험문제 유출이야말로 알제리 교육제도가 망가진 새로운 증거이자 간접적으로는 알제리가 쇠락한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고등교육 관련 고위관료였던 압델무멘 B. 씨는 “매년 바칼로레아는 알제리 사회에서 예외적인 순간이다. 우리는 완벽한 조건에서 바칼로레아를 치러 온 것에 오랫동안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엄격함이 떨어지고 부패가 판치고 있다. 알제리 전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 또한 마찬가지”(1)라고 개탄했다. 다른 한편으로 사람들은 인터넷 폐쇄에 항의하고 있다. 티지 우주의 젊은 교사 아니사 F. 씨는“인터넷을 막는다고 문제 유출과 확산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항의한다. 아니사 씨는 흥미롭게도 이 사건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VPN(Virtual Private Network, 가상 사설망 서비스)을 통해 검열을 피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 논쟁의 본질은 다른 데 있으며 확연히 다른 두 진영이 이 문제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1992년에도 이와 유사한 시험문제 유출사건이 발생한 후 장관이 사임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현 교육부 장관의 사임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다른 쪽에서는 이 사건이 벤가브리트-르마운 장관에 대한 ‘이슬람 보수주의자’들의 음모라고 주장한다. 상당수 프랑스어권 언론과 좌파, 그리고 이슬람주의에 적대적인 많은 인사들은 벤가브리트-르마운 장관의 개혁안을 흔들어놓으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한다. 파리 4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정치적으로 특정 정파에 소속되지 않은 64세의 사회학자인 벤가브리트-르마운 장관은 2014년 5월 임명될 때부터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정부의 인가를 받은 종교 정당들뿐만 아니라 민족해방전선(FLN)과 민족민주동맹(RND) 같은 대통령 연정 정당대표들은 벤가브리트-르마운 장관이 자신의 개혁의지를 표명하기 전부터, 이 여성장관이 히잡을 쓰지 않고 고전아랍어로 연설하는 것이 힘들어 보인다며 비난해왔다. 프랑스어권에 호의적이라는 이유로, 심지어 그녀가 유대계 출신(사실, 그녀는 파리에서 가장 큰 이슬람사원인 라 그랑드 모스크 설립자의 손녀다)이라는 이유로 벤가브리트-르마운 장관은 반유대주의 성향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2개국어 사용 비난

일부 매체에서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벤가브리트-르마운 장관에 대해 보수주의자들은 2015년 7월에도 또 한 번 분노를 터트리며 결집했다. 교육체제 개혁에 대한 학술대회가 끝난 후 교육부장관은 학생들의 학업 실패 타개방안의 하나로 ‘다르자(Darja)’로 불리는 알제리아랍어를 교육어로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물론 알제리 학교에서는 프랑스어(초등학교 3학년부터), 타마지트어(베르베르어), 영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1976년부터 학교 수업은 고전아랍어(혹은 아랍어 문어)로만 진행돼 왔다. 하지만 후아리 부메디엔 전 대통령이 원했던 교육의 아랍화, 즉 ‘푸샤(Foussha)’라는 고전아랍어를 교육어로 사용하는 정책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한 교사는 “초등학교부터 교사들은 학생들이 전혀 접해보지 못한 언어로 강의를 한다”면서 “결국 출발점에서부터 예견된 학업실패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행정적인 제재를 감수하면서”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에게 알제리아랍어로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교육부 통계는 학업실패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초등학생의 84%가 중학교에 진학하지만 중학생의 72%만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고3 수험생의 59%만이 바칼로레아를 통과한다.(2) 2016년 7월 바칼로레아 합격률은 50%인데 교육부의 목표는 1차적으로 개혁을 통해 합격률을 70%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렇지만 교육어로 고전아랍어만을 사용하는 것을 문제 삼으면 많은 정치인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정권 기반 중 하나를 건드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1962년 알제리 독립 이래 교육 시스템은 아랍 정체성과 알제리 무슬림의 부활을 임무로 삼아왔고, 이는 고전아랍어 혹은 아랍어 문어 사용을 통해 이뤄져왔다. 반대로 프랑스어와 베르베르어를 많이 변용 수용한 알제리아랍어 ‘다르자’는 이런 목적에 적합하지 않은 방언으로 간주되어 왔다. ‘다르자’는 마쉬릭(Mashriq, 아랍어로 ‘해가 뜨는 땅' 즉 ‘동방'을 의미하고, 이집트를 기준으로 동쪽에 위치한 동아랍지역을 가리킴 -역주)과 걸프 만 지역에서는 잘 이해되지 못하고, 식민정부가 알제리를 아랍권으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던 까닭에 더더욱 경시되었다. 따라서 다르자의 교육어 사용에 대해 이슬람주의자뿐만 아니라 ‘혁명 가족’, 즉 민족해방전선(FLN) 회원들과 모든 민족주의 독립운동의 후예를 자처하는 사람들 또한 반대할 수밖에 없다.  
1970년대 중반, 당시 교육부 장관이었던 작가이자 정치가인 모스테파 라셰라프(1917-2007)가 추진한 학교 근대화 계획 역시 비슷한 이유로 실패했다. 모스테파 라셰라프는 1956년 10월 22일 항공기 납치사건 이후 프랑스 당국에 의해 체포된 FLN 지도자 5명 중 한 명이었다. 그는 학교에서의 2개 국어 병용, 달리 말하면 아랍어와 프랑스어를 교육어로 사용하는 일이 알제리 정체성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납득시키지 못했다. 회고록에서 그는 일당 독재체제가 자신을 물리적으로 위협하고 알제리 학교를 이전 식민정권에 팔아넘기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어떻게 자신의 개혁안을 좌절시켰는지 털어놓았다.(3) 교육부의 한 전직 간부는 “신중한 개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FLN은 개혁안이 그 유명한 ‘히즈부 프랑사(Hizb frança)’, 즉 ‘프랑스 파(派)’가 존재하는 증거라고 비난했다”면서 “부메디엔 대통령은 개혁을 지지하지 않았고 1978년 그의 사망 이후, 그 후임자가 된 샤들리 벤제디드는 아랍화 정책을 추진하는 전문 장관을 지명했다”고 말했다. 신임 교육부장관이 교육부 간부들 앞에서 한 첫 연설은 ‘이제 2개 국어 병용은 끝났다’였다고 한다.  
교육에 관한 국가적 논쟁은 교육어 문제, 즉 고전아랍어가 차지하는 신성한 지위나 다소 반박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프랑스어가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교육제도에 대한 비판 수위를 알아보려면 지역 언론매체를 훑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물론 교육부 장관 측근들은 알제리 독립당시 13%에 불과했던 문맹퇴치율이 78%에 달하고, 모든 학령 아동을 중학교까지 수용한다는 점에서 어쨌든 간에 알제리 교육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여학생들의 교육도 오래전부터 큰 문제가 되고 있지 않다. 최근 10년 동안 평균 65%의 여학생이 바칼로레아에 합격했다. 물론 이런 통계는 경미한 인구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알제리에는 20세 이하 연령층에서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다. 또한 학교는 여학생들의 가장 훌륭한 해방 공간이다. 대학생의 경우 여학생이 남학생의 두 배 이상이다(68%, 150만 명). 흔히 여학생들에게 학업 실패는 집에 처박혀 있거나, 원치 않는 결혼을 의미한다. 반면 남학생들은 학교를 그만두더라도 ‘사업’ - 대부분 비공식 경제이기는 하지만 - 덕택에 또다른 가능성이 있다. 
이런 사실들이 비판을 잠재우지는 못한다. 우선 인프라가 부족하고, 과밀학급 문제도 여전하다. 아나바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한 교사는 “내가 강의하는 고3 학급은 학생이 55명이나 된다. 최상의 조건에서 바칼로레아를 준비하게 하는 일이 대단히 어렵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대단히 흔하다.”고 증언한다. 독립한지 54년이 지난 알제리는 그동안 학교 건축에 지대한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자랑한다. 1962년 39개에 불과하던 고등학교는 2016년 1,200개로 늘어났다.(4) 중학교와 초등학교 역시 발전을 거듭했다. 독립 당시 379개이던 중학교는 3,500개로, 7855개이던 초등학교는 15,000개로 늘어났다. 알제리는 국가 예산의 14%를 교육에 할애(고등교육에 7%를 추가 책정)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부족하다. 

종교의 관례주의

향후 알제리 교육체제는 격변에 대처해야 한다. 자료에 따르면 4백만 명의 아이들이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참고 가능한 정부 자료에 따르면, 알제리는 현재의 교육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이론적으로 2025년까지 학생 수용 시설을 50% 늘려야 한다. 이에 대해 당국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인 교사 거의 전부가 알제리를 떠났던 1962년 가을에도 입학과 개학이 별탈없이 진행됐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앞으로 다가올 문제도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복해 말하고 있다. “양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것은 자금의 문제고, 석유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도 알제리는 이웃 국가보다 훨씬 부유하다. 문제는 다른 데 있다. 무엇보다도 교육 프로그램 내용과 교사의 수준이 문제다.” 현 정권에 대단히 비판적인 한 전직 장관의 의견이다.
54년 동안 알제리는 세 차례의 중요한 교육 개혁을 단행했다. 가장 중요한 1976년 개혁은 아랍화와 초등교육에 관한 것이었는데, 여론은 이 개혁을 즉각 ‘에콜 퐈다-망탈’이라고 불렀다. 초등학교를 프랑스어로 에콜 퐁다망탈(Fondamentale)이라고 하는데, 알제리프랑스어 식 발음으로 ‘무질서’를 의미하는 ‘퐈다(fawda)’와 ‘퐁다’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에콜 퐈다-망탈(fawda-mentale)이라고 부른 것이다. 1999년에 시행된 두 번째 개혁은 교육 프로그램을 일부 수정하는 데 그쳤고, 마지막으로 2006년의 개혁은 초등 교육을 6단계에서 5단계로 변경했다. 이제 9월 개학에 맞춰 시행될 “교육 개혁의 두 번째 세대”의 내용이 기대되고 있는데, 대략 교사양성 과정을 개선하고 평가 제도를 재고하며 터키어, 중국어, 한국어를 제 2 외국어 등으로 도입하는 내용이다. 
알제리 교육개혁과 비슷한 개혁이 세계 10여 개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다. 알제리는 국가교육을 근대화하고 교사부족과 교사의 사명감 부족 문제를 해소시키려 하고 있다. 현재 교원 40만 명이 있는 알제리는 지난 해 6월에 2만 8천명의 교사를 추가로 채용했는데(1963년에는 1만 4천명에 불과했다) 이때 지원자가 70만 명에 달했고 대부분 실직상태에 있는 대학졸업생들이었다. 이 임용고사에 대해 계약직 교사들은 분개했고, 개별 노조의 지원을 받아 대규모 파업을 진행하며 정규직화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벤가브리트-르마운 교육부 장관은 알제리아랍어 사용, 제2외국어 개혁, 교사 양성 개혁에 관해서는 의지를 보이는 반면, 교육제도의 중요문제 중 하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Tarbiya diniya(종교교육)’ 시행 방식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알제리 무슬림 정체성 명목으로 고전아랍어나 역사, 철학 등 기타 과목에도 종교적 사실이 곳곳에 등장하는 것에 대해 학부모들은 반발한다. 블리다에서 정보기술자로 일하고 있는 살렘 H씨는 “여덟 살짜리 아들이 지옥에서의 형벌을 자세히 묘사한 것을 본 후에 완전히 겁에 질려버렸다. 학교 교장에게 항의했더니 우리는 무슬림 사회이며 그런 교육을 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내 의견을 묵살했다.”고 털어놓았다. 
일부 학부모들은 비(非)이슬람교도에 대한 증오에 찬 말과 태도가 지속되고 중세시대의 종교교육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종교교육프로그램에 7세기의 이슬람 정복 이전의 알제리 역사가 들어있지 않는 점도 지적한다. 살렘 H씨는 “우리 아이들에게 변화된 시대를 참조해서 종교적 원칙들을 가르쳐야 한다. 종교교육이 윤리, 관용, 세계로의 개방 등 보다 더 일반적인 문제들로 확장될 필요가 있는데 여전히 종교의 전례를 고수하는 입장에서 종교원칙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1993년 교과서 개정 당시 지하드(성전)를 찬양하는 문구는 개정에서 제외했다. 그때는 1989년에 탄생해서 1992년 해체된 이슬람구국전선(FIS)의 비약적 발전으로 상징되던 이슬람 근본주의 영향력에 맞서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듯이, 그리고 알제리 고등학교 위원회(CLA, 독자단체)의 한 회원의 설명처럼, 크게 변화한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검은 10년(1990년~2000년의 내전 시기) 이 시작될 때, 사람들은 젊은이들이 합리적으로 생각하거나 과격한 종교 담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로 학교를 떠나게 둠으로써 학교는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오늘날 사회는 더 종교화 되었고, 보란 듯이 이슬람 종교의례를 실천하고 있으며, 학교가 이런 의례주의를 교육하는 장소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사들은 기도를 어떻게 하는지, 목욕재계를 어떻게 하는지, 초기 무슬림들이 어떤 박해를 받았는지에 대해 몇 시간 동안 자세하게 가르친다.”
이 정도면 교육부장관의 신중함이 이해된다. 1970년대 말 모스테파 라셰라프의 발상, 즉 공립학교에서 종교교육을 배제하려했던 발상은 오늘날 알제리아랍어를 교육어로 사용하려는 발상보다 더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을 것이다. 영향력 있는 정치가이자 교육제도 아랍화의 중심인물이었던 아메드 탈레브 박사는 1970년에 이슬람을 “알제리 학교의 가치들 중의 가치”로 정의한 바 있다. 그 후로 교육 시스템을 좀 더 중립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이 원칙을 문제 삼는 일은 의사결정과정에 들어있지 않다. 덜 독단적인 학교를 거부하는 종교적·민족주의적 경향의 세력과 공공연하게 드러나는 개혁 의지 사이의 모순이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박스기사

학생 800만 명

알제리는 6세~16세의 남녀 아동에게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6세 취학률은 99%에 달한다. 교육시스템은 크게 두 주기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는 ‘에콜 퐁다망탈’이라 불리며 9단계, 즉 초등학교 5년, 중학교 4년으로 이루어진다. 고등학교는 3년 과정으로 1학년에서 3학년으로 이루어져 있다. 프랑스의 CM2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5학년이 중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졸업시험’ - 많은 알제리인들은 ‘6학년 시험’이라고 부르고 있다 - 을 통과해야 한다. 2016년에 졸업시험에 응시한 학생 수는 70만5,000명이다.
고등학교 진학은 별도의 시험 없이 수시평가와 과제 평가로 이루어지지만 중학교 4학년 학생은 모두 중등교육자격증(BEM)을 취득해야 한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은 이 자격증을 가지고 취업할 수 있고 2016년 6월에 60만 명이 취득했다. 중등교육 마지막 과정에서 학생들은 바칼로레아에 응시하고 이것을 통과해야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다(2016년 응시생 81만 8천 명). 알제리 교육부에 따르면 알제리의 교사는 41만 명, 전체 학생은 8백만 명이다. 그중 반이 초등학생이고, 중학생이 260만 명, 고등학생 140만 명이다. 대학생은 150만 명이다.   


글·아크람 벨카이드 Akram Belkaïd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특파원

번역·김계영
파리4대학 불문학 박사. 저서와 역서로 <청소년을 위한 서양문학사>(2006), <르몽드 세계사3>(2013), <키는 권력이다>(2008) 등이 있다.
 
 
(1) 인터뷰에 응한 일부 사람들은 익명을 원했으며, 이름도 바꿔줄 것을 요구했다. 
(2)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학생 1천명 중에 41명만이 바칼로레아를 통과한다. 나머지는 재수하거나 포기한다. 
(3) 모스테파 라셰라프, <이름과 장소. 잊힌 알제리의 기억>(Casbah Editions, 알제, 1988).
(4) 학생 1500명 당 고등학교 1개. 지중해 북서해안은 학생 1500명 당 고등학교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