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지구 기온이 또 다른 기록을 세우다

2016-09-21     지속가능 바람

현재 지구는 극심한 기후 변화를 겪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이나, 그것을 왜 막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매년 지구는 환경오염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참여와 실천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미미한 게 현실이다. 이러한 실태에 대해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가 지난 7월 19일에 보도했다.

2016년이 관측 이래 세 번째로 가장 더웠던 해가 되면서 현재 세계는 전례 없는 무더위 속에서 살고 있다.

지난 7월 18일 화요일 미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올해 상반기의 기온이 작년 이맘때보다 훨씬 높다고 발표했다.

NASA의 고다드 우주연구소(Goddard Institute of Space Studies) 이사인 개빈 슈미트(Gavin Schmidt) 박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2015년 상반기의 기온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올해가 지난해의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말했다. 슈미트 박사는 올해가 상반기뿐만 아니라 1년 내내 지난해보다 뜨거워질 가능성이 99%에 달한다고 말했다.

슈미트 박사는 현재 세계 기온이 작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지정한 온도 상승 제한선에서 ‘춤을 추고 있다’고 표현했다.

온도 상승의 요인 중 하나로 슈미트 박사는 엘니뇨 현상을 꼽았다. 적도 부근 태평양의 온도가 뜨거워지면서 전 세계에 많은 열이 공급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니뇨 현상이 점점 수그러들면서 태평양의 온도가 떨어지고 있지만 전 세계는 시원해지기는커녕 아직도 전례 없는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슈미트 박사는 다른 NASA 과학자와 함께한 회의에서 올해 첫 6개월 동안의 평균 기온은 측정을 기록하기 시작한 1880년보다 약 섭씨 1.3도(화씨 2.3도) 높았으며 산업혁명 이전보다 약 1.5도 높았다고 말했다.

슈미트 박사는 올해 상반기에 나타난 온난화가 남극 대륙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영역에 걸쳐 확장됐다고 말했다. 특히 온난화는 북극 빙하에 큰 영향을 미쳤다.

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Goddard Space Flight Center) 과학자 월트 마이어(Walt Meier)는 북극 얼음이 지리적으로 차지하는 영역이 위성으로 촬영하기 시작한 1979년 이래로 가장 적다고 말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높은 기온으로 빙하가 평소보다 두 달 일찍부터 녹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마이어는 “이것은 빙하들에게 안 좋은 시작이다.”고 말했다. 물론 대부분의 빙하는 늦여름에 녹기 때문에 올해가 2012년에 세워진 최저 해빙 범위 기록을 깰지는 불분명하다.

지난 12월에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지구 평균 기온을 산업화 이전 수준을 기준으로 제한하기로 했기 때문에 1.5도의 기온 상승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슈미트 박사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온도 제한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온도를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슈미트 박사는 “우리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선정한 온도에 도달하거나 거기에 머물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을 것이지만, 그 부근에서 머물고 있다(춤을 추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미트 박사에 따르면 NASA는 일반적으로 한해가 다 가기 전에 중간 기후 결과를 발표하지 않지만 올해 상반기 평균 기온은 지금까지의 기록보다 높기 때문에 수치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NASA에 따르면 1880년 이래로 올해 1월은 가장 뜨거운 1월이었으며 기록은 6월까지 매월 계속됐다.

슈미트 박사는 엘니뇨 현상 또한 지구 기온 변화에 영향을 미치지만 1960년대 이후 계속해서 이어진 온도 상승의 원인은 이산화탄소와 다른 온실가스의 인위적 배출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올해 말에는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감소하는 라니냐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슈미트 박사는 라니냐 현상이 내년 지구 온도를 어느 정도 낮춰줄 것이라고 말했다.

NASA의 발표는 대기의 온실가스 농도 상승이 장기적 기후 변화 추세에 영향을 미칠 것을 나타낸다.

이는 열파(heat waves)와 같은 단기적 기후 변화 추세와 구별되며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e Administration, NOAA)은 미국 동부에 경고를 보내 사태의 심각성을 이슈화했다.

NOAA의 국립기상청은 주말 동안 기온이 100도를 넘을 수 있다는 예측을 토대로 대부분의 평원과 미시시피 밸리(Mississippi Vally), 중서부와 남부 도시들에 폭염 경고와 권고 사항을 발표했다.

http://www.nytimes.com/2016/07/20/science/nasa-global-temperatures-2016.html?rref=collection%2Fsectioncollection%2Fearth&action=click&contentCollection=earth&region=rank&module=package&version=highlights&contentPlacement=1&pgtype=sectionfront&_r=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