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승객간 에어백’ 개발로 사고 시 머리상해 80% 줄여
2016-09-21 최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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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가 횡방향 충돌시 탑승자의 머리 상해를 80% 이상 줄여주는 '승객간 에어백'을 개발했다. |
현대모비스가 횡방향 충돌시 탑승자의 머리 상해를 80% 이상 줄여주는 '승객간 에어백'개발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개발한 에어백이 외부충돌로 인한 1차적인 피해를 막고 관성에 의한 승객간 내부충돌을 방지해 탑승자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사고 유형에 따라 에어백들이 탑승자 하나하나를 감싸는 형태를 완성, 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승객간 에어백'은 충돌지점 반대 쪽 탑승자를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횡방향 충돌이 발생했을 경우, 충돌지점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탑승자는 커튼 에어백이나 사이드 에어백의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옆 사람은 관성에 의해 동승자의 어깨나 머리, 혹은 좌석에 머리를 부딪혀 치명적인 상해를 입을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승객간 에어백'은 이 같은 상황에서 동승자가 머리부분에 받는 상해를 HIC 300대로, 80% 이상 줄여준다. 운전석 우측에 장착된 '승객간 에어백'이 전개되면서 동승의 머리가 운전자의 어깨가 아닌 에어백 쿠션에 닿아 가벼운 찰과상 정도의 충격만 받게 되는 형태다. 이는 유로 앤캡의 최고 안전 등급 기준인 HIC 500보다도 낮은 수치다.
또 현대모비스는 운전자와 동승자 간 충격에 대비한 '듀얼모드'와 함께 운전자 혼자 주행할 때의 측면 충돌 상황에 대비한 '싱글모드'에 대한 기술 개발 완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운전자가 혼자 주행을 하던 중이라도 오른편에서 강한 충돌이 일어나면, 관성에 의해 동승석 쪽으로 튕겨나가게 된다. 이때 치고 들어오는 충돌면에 머리를 부딪히는 경우가 있어 '싱글모드'에 대한 대응도 강조되고 있다. 유로 앤캡은 이 때문에 2020년부터 '싱글모드'에 대비한 충돌 안전 평가를 검토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하나의 '승객간 에어백' 모듈로 '싱글'과 '듀얼' 두 가지 충돌 모드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싱글'과 '듀얼' 모드에 각각의 에어백으로 대응하는 경쟁사와 달리, 하나의 모듈로 통합해 기술 완성도와 원가경쟁력을 크게 높여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