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필리핀서 3700억원 규모 호위함 수주…대공‧대잠 작전 수행

2016-10-24     온라인뉴스팀
   
▲ 현대중공업이 2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국방부와 2600톤급(배수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호위함 조감도.
 
현대중공업은 2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국방부와 2600톤급(배수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호위함은 길이 107m, 폭 12m 규모의 다목적 전투함으로 최대 25노트(약 46㎞/h)로 4500해리 이상의 항속거리를 보유해 원해 순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태풍과 열대성 기후를 견딜 수 있게 설계됐으며 한국 해군에서 운용 중인 3000톤 인천급 호위함의 전투체계와 내항 성능도 접목할 예정이다.
 
무장으로는 76㎜ 함포와 함대공 미사일, 어뢰, 헬리콥터 등을 탑재해 대공, 대잠 작전을 두루 수행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입찰에 참여해 프랑스, 스페인 등의 방산전문 조선소와 경합을 펼쳤다.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이후 약 2개월간의 계약조건 협상 등을 거쳐 최종 계약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2척의 호위함을 오는 2020년까지 필리핀 국방부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인천함 등 최신예 한국형 호위함 3척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경험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지난 7월에도 뉴질랜드에서 군수지원함을 수주하는 등 특수선 분야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