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우디 8300억원 규모 공사 수주…3분기 신규 수주 1위 쾌거
2016-10-31 최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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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이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약 8300억원 규모 우쓰마니아 가스처리플랜트 건설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
현대건설은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미화 7억3570만달러(약 8300억원) 규모 우쓰마니아 가스처리플랜트 건설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동쪽으로 약 325km 떨어진 우쓰마니아 지역에 가스처리 시설을 건립하는 공사다. 플랜트는 디메타나이저를 통해 하루 14억 입방피트 규모 가스를 에탄·프로판 등의 천연가스액으로 분리 및 회수하게 된다.
공사는 엔지니어링·구매·건설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며 기간은 착공 이후 37개월(2019년 말 준공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사우디 아람코가 발주한 △카란 가스 처리시설 공사(14억달러·2012년 완공) △쿠라이스 가스 처리시설 공사(7억달러·2009년 완공)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공사관리 역량을 입증해 왔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향후 중동지역에서 신규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올해 3월 쿠웨이트 알 주르 LNG 터미널(29억달러)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이번 수주는 저유가 여파로 중동 지역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질의 공사를 따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발주처 아람코의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신규 수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975년 쥬베일 산업항 공사로 사우디에 진출한 이후 반세기 동안 총 150여개·170억달러(약 20조원)규모의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현재는 신 쥬베일 380kV 변전소 등 총 7건·11억달러 규모 공사를 진행중이며, 사우디 정부와 발주처로부터 공사 수행능력 및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신규 수주금액 7조540억원으로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하며 3분기 신규수주 실적 1위에 올랐다. 2위는 삼성물산, 그리고 대우건설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