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금천 롯데캐슬, ‘헌집’ 수준 하자에 입주자 불만 ‘폭발’

2016-11-04     최주연 기자
   
▲ 롯데건설의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깨진 화장실과 유리창, 담뱃불에 그을린 장판, 기울어진 샷시 등 심각한 하자가 대거 발견돼 입주예정자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사진은 기울어져 있는 샷시.(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기울어진 샷시·깨진 유리창·담배빵 장판까지 하자 투성

입주예정자 “하자 수준 넘어 공사 마감 전혀 안된 상태” 분통
 
롯데건설 “조속히 처리하겠다”…질문 핵심 빗겨간 상투적 답변 일관
 
롯데건설의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깨진 화장실과 유리창, 담뱃불에 그을린 장판, 기울어진 샷시 등 헌집에나 있을 법한 하자가 대거 발견돼 입주예정자의 걱정과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롯데건설은 입주예정자들에 2차 사전점검 요구 거절과 언론에 상투적인 답변으로 대응하는 등 한가로운 태도로 일관해 논란은 보다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월 입주를 앞두고 ‘입주자 사전 점검’에서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입주예정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공사 마감이 전혀 안된 상태처럼 보이는 심각한 하자를 집 구석구석에서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찢어진 벽지는 물론이고 금이 간 벽, 기울어진 샷시, 깨진 유리창과 화장실 타일, 콘센트 마감 불량, 담배빵 장판 등 한 두 군데가 아니었다.
 
사전점검에 참여했던 한 입주예정자는 “완전 엉망이었다. 하자 체크하기 전에 열 받아서 나와 버렸다”며 불만을 표출했고 다른 입주예정자는 “브랜드 아파트 치고 너무한 것 아니냐. 안방불도 안 켜지더라”며 롯데건설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정확한 하자 보수와 2차 사전점검을 요구하며 지난달 29일 서울 롯데호텔 앞에서 단체행동으로 의사를 표출했다. 하지만 언론에 공개된 한 입주예정자에 따르면, 롯데건설 측으로부터 “사전점검 재실시는 불가하다”며 ”겨울인데 이사 준비에 신경 써야 하지 않냐“는, 입주부터 하라는 식의 신뢰하기 힘든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롯데건설 측은 입주예정일 이후부터 ‘이사 오는 순서대로’ 점검을 비롯한 하자 보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러한 일이 일반적이지 않고 특수한 상황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 답변하지 못했다. 사진은 롯데건설 관계자가 보낸 문자 메시지.
 
지난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러한 일이 일반적이지 않고 특수한 상황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 답변하지 못했다.

그는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하자에 대해서는 조속히 처리하여 철저한 품질 관리를 하겠다”며 질문의 핵심에서 빗겨 상투적인 답변으로 대응했고, 보수가 언제 이뤄지냐는 질문에는 “11월 30일 입주 예정일까지 조치 완료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추가 사전 점검(2차 사전점검)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계속적인 품질 점검 및 보수를 통해 입주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변하며 2차 사전점검에 대해 계획 없음을 밝혔다.
 
이처럼 롯데건설은 입주자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입주 전부터 입주자와 출발부터 삐그덕 거릴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입주가 무사하게 완료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