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BMW와 손잡고 5G 커넥티드카 본격 ‘시동’

2016-11-15 김성연 기자


▲ SK텔레콤과 연구원들이 드라이빙센터의 트랙에서 5G 시험망과 커넥티드카 성능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SKT)

SK텔레콤과 BMW는 15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5G 커넥티드카 주요 기술 서비스 개발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신개념 드라이빙 디바이스 'T5'를 최초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T5는 5G 네트워크 기술이 접목돼 있어 차량간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도로의 신호등이나 폐쇄회로(CC)TV 등으로부터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에릭슨과 공동으로 BMW드라이빙센터에 20기가비피에스(Gbps) 이상 속도로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5G 시험망을 구축했다. BMW는 5G 단말기를 탑재한 T5 개발을 담당했다. T5는 SK텔레콤의 T와 5G의 5를 합친 것이다.

T5는 운전 중 도로 인프라와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영상인식 센서를 활용해 장애물을 스스로 피하는 것은 물론 언덕이나 커브로 인해 시야가 가려진 사각지대나 사고 등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즉시 알려준다.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5G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4K 화질의 멀티뷰 영상과 360도 가상현실(VR) 영상도 주고받을 수 있다.

단순히 데이터 송수신 속도가 빠른 것만으로 완벽한 커넥티드카를 구현하기는 어렵다. 통신 시스템의 응답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어야 한다. 5G에서는 응답시간이 1000분의 1초 수준으로 줄어 사물을 감지하는 시간이 4G보다 25배 빠르다.

SK텔레콤은 이번에 BMW와 함께 공개한 T5를 기점으로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5G 네트워크 가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이 SK텔레콤의 5G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는 통신의 속도만 빨라지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5G 원년이 될 2020년에 글로벌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