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 루시드모터스 전기차 배터리 공급

2016-12-08     김성연 기자
   
▲ 삼성SDI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 루시드모터스의 배터리 핵심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삼성SDI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 루시드모터스의 배터리 핵심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8일 미국 포춘에 따르면 루시드모터스와 삼성SDI는 공동으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루시드모터스는 삼성SDI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에 400마일(644㎞) 이상 주행가능하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 2.5초에 달하는 하이엔드급 스포츠 세단을 개발해 2018년 출시할 계획이다.

루시드모터스는 2007년 설립된 '아티에바'가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이름을 바꾼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11월 7억 달러를 투자해 2018년 후반 생산을 목표로 미국 애리조나에 1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 설립계획을 밝혔다.

루시드모터스 CTO 피터 로린스는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와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은 배터리"라며 "고용량 배터리를 선도하는 기술적인 역량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제공해줄 수 있는 배터리 업체로 삼성SDI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삼성SDI가 루시드모터스에 공급할 배터리는 지름 21㎜, 높이 70㎜의 '21700'배터리다. 기존 18650(지름 18㎜, 높이 65㎜)에 비해 용량이 약 50% 증가했다. 셀을 엮어 팩으로 제작할 시 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의 표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성 사장은 "루시드모터스와 삼성SDI가 오늘을 기점으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향후 양사 협력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