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이란 선박 10척 첫 수주…총 13억 달러 규모
2016-12-12 최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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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9일 대형 컨테이너선 및 PC선 10척과 특수선 2척 등 총 12척 등 13억 달러의 선박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9일 계동 현대빌딩에서 열린 이리슬사와의 수주계약식 장면.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선박 해양영업본부 부문장, 아미르사만 토라비자드 이리슬 기술영업부문 이사. |
올해 초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이란이 국내기업에 최초로 선박을 수주해 새로운 시장선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9일 대형 컨테이너선 및 PC선 10척과 특수선 2척 등 총 12척 등 13억 달러의 선박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중 10척은 현대중공업이 공들여온 이란에서 수주한 첫 성과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란 선사인 '이리슬(IRISL)'과 1만45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4만9000톤급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등 10척, 총 7억 달러 규모의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컨테이너선, PC선을 건조해 오는 2018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366m, 폭 48.2m, 높이 29.9m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최대 1만4500개까지 실을 수 있으며, 현대미포조선이 수주한 PC선은 높이 183m, 폭 32.2m, 높이 19.1m 규모다.
앞으로 현대중공업은 이란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이란 조선소에 기술협력 등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란에서 발주되는 첫 선박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수주절벽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영업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수주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특수선 분야에서만 6척, 1조6000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