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지난해 사망사고 최다 사업장 기록…올해 14명 사망
2016-12-14 최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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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노동부가 2015년 한 해 동안 산업재해율이 높거나 사망사고가 많은 사업장과 산재은폐 사업장 및 중대산업사고 사업장 등 모두 264곳을 발표했다. 사망사고 최대 사업장은 현대중공업, 산재율이 높은 사업장은 현대차 하청업체인 유성기업이었다. |
사망사고가 많았던 사업장은 지난해 7명이 사망한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6명이 사망한 한화케미칼㈜울산2공장, 2명이 사망한 롯데건설㈜ 등 19곳이다.
산재율이 높은 사업장으로는 현대차 하청업체 유성기업㈜ 영동공장(재해율 14.89%), ㈜팜한농 울산공장(〃 11.19%),한국내화㈜(〃 9.18%) 등 190곳이다. GS건설, SK건설, 대우건설, 중흥건설, 서희건설 등 유명 건설사도 포함됐다.
산재발생 보고의무를 위반한 이른바 '산재은폐' 사업장으로는 ㈜에버코스(29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11건), 갑을오토텍㈜(10건), ㈜레드밴스(9건) 등 48곳이 명단에 올랐다.
위험물질 누출이나 화재·폭발 등 중대 산업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으로는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 ㈜영진화학, OCI㈜ 등 7곳의 명단이 공개됐다.
노동부는 지난 2004년부터 산업재해 발생에 대한 경각심과 재해예방의 중요성을 높이기 위해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에 따라 총 13회에 걸쳐 사업장 2899곳의 명단을 공개해 왔다.
하지만 내년부터 산재 다발 사업장 선정·공표 기준을 종전 '재해율'에서 '중대재해 발생'으로 바꿀 방침이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사망자 1명 이상이 발생하거나 다리 골절 등 3개월 요양이 필요한 재해자가 동시에 2명 이상이 발생하는 등 중대사고가 없으면 공표하지 않는다는 뜻이어서 노동당국 스스로 산재를 은폐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