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10년 전보다 매출목표 떨어져…대규모 구조조정 탓?
2017-01-03 최주연 기자
강환구 사장 “생산성 높여 경쟁력 확보, 낭비요소 없는 최적의 체질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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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이 새해 매출 목표를 약 10년 전 수준인 14조9561억원으로 잡았다.강환구 사장(사진)은 신년사에서 “생산성 높여 경쟁력 확보, 낭비요소 없는 최적의 체질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
현대중공업이 새해 매출 목표를 약 10년 전 수준인 14조9561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조직 축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경영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노력한다면 당면한 일감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도 조선과 해양플랜트 등 주력사업의 업황 회복 조짐은 보이지 않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팎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는 우리 내부를 한시 바삐 안정화시키고,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 목표액은 10년 전인 2007년(15억53301억원) 매출액보다도 낮은 목표 설정으로, 지난해 목표액보다 30% 감소한 규모다.
강 사장은 “회사는 지금의 위기를 넘어서겠다는 굳건한 마음을 담아 2017년 슬로건을 '현대정신, 위기 돌파!'로 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안타깝게도 지난해 우리 회사에서는 적지 않은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며 "임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정책을 통해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는 회사 고유의 안전문화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법과 설계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조직과 인력, 투자, 비용 등을 제로베이스에서 점검해 낭비요소가 없는 최적의 체질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환구 사장은 올해 각 계열사의 책임경영과 임직원간 소통도 강조했으며, 지난해 11월 기존 조직을 6개 독립회사로 분리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