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1133억 규모 신약 생산설비 증설…‘랩스커버리’ 기반
2017-01-20 김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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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한미약품이 착공에 들어간 평택공단 내 제2공장 조감도.(사진제공=뉴스1) |
한미약품이 1133억원을 투자해 '랩스커버리'(Labscovery)' 기반의 바이오신약 생산설비(제2공장) 착공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제2공장은 경기도 평택공단 내 연면적 5만5126㎡, 지하1층, 지상6층 규모로 건설되며, 올해 6월 준공 예정이다. 내부 설비까지 포함해 2018년 3월까지 투자가 이뤄진다. 시공은 삼성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이 설비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들과 맺은 대규모 기술수출 상업화에 필요한 시약 생산과 공급을 강화하는 후속조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1133억원 투자는 파트너사들과 협력 중인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 신약 생산설비를 강화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을 제약업계 1위로 올려놓은 '랩스커버리'는 유망 플랫폼 기술이다.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병 신약물질과 앞서 얀센과 계약을 맺은 살빼는 당뇨약 'HM12525A'이 해당된다. 기존 약물이 몸속에서 분해하는 시간(반감기)을 길게 만들어 약효를 늘리고 투약 편의성을 높였다.
사노피와 한미약품은 매달 한차례만 맞는 GLP-1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 주사제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 주사제를 개발 중이다.
계약금과 상업화 마일스톤(기술료) 등을 합해 총 3조8000여억원 규모다. 전세계 판권은 사노피가 갖고, 한국과 중국 시장은 사노피와 한미약품이 공동 상업화하는 조건이다. 일부 신약 개발 비용은 한미약품이 부담한다.
두 약물은 아직까지 약효가 긴 경쟁 약물이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가 개발되지 않은 강점을 가졌다.
미국 제약사 얀센과 개발 중인 기술수출 1조원대 당뇨약 'HM12525A'은 임상시험용 시약 생산설비를 보강하고 있으며, 글로벌 임상1상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