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에 차분히 상황주시

2017-01-20     최주연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SK그룹이 차분히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SK그룹이 차분히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SK는 특검의 주요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설립을 주도한 두 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한 것이 최태원 회장의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의 ‘대가’인지가 핵심수사 대상이다.

SK그룹은 삼성그룹과 같은 '피해자 논리'를 강조하고 있다. ‘대가성’있는 뇌물이 아닌 청와대의 압박으로 진행이 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최 회장의 광복절 특사는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사면 당시 미르재단과 K스포츠는 언급도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SK의 심적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쟁점이 적은 SK에 총수 구속 등 이뤄질 확률은 적지 않겠나"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 기각으로 두 재단에 돈을 낸 기업 전체를 뇌물죄의 피의자로 보는 것이 쉽지 않게 됐고, SK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이 확보한 녹음파일에는 2015년 8월10일 김영태(당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씨가 복역 중이던 최 회장을 찾아가 '박 대통령이 사면하는 대신 경제 살리기를 요구했다'는 취지의 대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