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지지자들과 연대할 수 있을까?

2017-06-01     윌리 펠레티에  정치학자

국민전선(Front National)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민전선의 외국인혐오주의와 반(反)이슬람주의만 내세우지 않는, (서로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다양한 사회 그룹들이 결집하게 됐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으로 인한 문제들-비정규직, 긴축, 실업-로 신음하는 서민들이, 극우정당이 좌파정당보다 나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여기면서, 국민전선 대선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지난 5월 7일 치러진 프랑스 대선에서 엠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당선된 이후 언론에서 터뜨린 환호성 뒤에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다. 프랑스 유권자 4명 중 1명(22.4%)이 결선투표에서 마린 르 펜에게 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르 펜에게 동의하지 않는 르 펜 지지자들

르 펜을 지지한 사람들(1,060만 명)이 모두 한 목소리로 144개 항목으로 구성된 르 펜의 공약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르 펜에게 투표함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재평가’라고 할 수 있는 분노를 표출하는 한편, 그들의 삶을 이루는 노동관계, 이웃 관계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그들은 국민전선의 강령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다. 국민전선의 당원도 아니다. 아니, 어쩌면 르 펜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을 수도 있다. 

따돌림을 받던 국민전선이, 투표를 통해 지배받던 사회 그룹들의 구성원 또는 지배적 세력 내에서 지배받던 자들을 한데 결집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스스로도 자신들이 배척당하면서 세상의 혜택에서 소외돼있다고 느끼고 있다.(1) 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 사회 집단들은 서로 다른 목적을 위해 또는 모순되는 동기로 르 펜을 지지했다. 이 같은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드라기냥(Draguignan)시의 카센터 업주(58)의 말을 들어보자.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끊임없이 일하고 또 일하면서 3번이나 파산을 극복했습니다. 일 안하는 게으른 자들이 남의 돈으로 살아가는 분위기에서 말이죠. 다행히도 르 펜이 게으름뱅이들에게 가는 보조금을 끊어버릴 겁니다. 하지만 정년 60세는 이해가 안돼요. 사람들이 게으르게 살도록 부추기는 거죠.” 그는 ‘반외국인주의자’도 아니다. “알제리 출신의 두 사위가 카센터 운영을 맡고 있어요. 사위들이 없으면 카센터가 돌아가지 않아요.”

오랜 기간 실직 상태였던 아이돌보미(43)의 말도 들어보자. 그는 라옹(Laon)시에 위치한 물랭 루 영세민 임대주택(HLM)에 살고 있다. “계단마다 즐비한 외국인 아이들 때문에 화가 나요. 밤새 계단에서 스쿠터나 형편없는 물건들을 암거래하고 부모에게 양육보조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벌어주는 이 아이들 때문에 모든 것이 더럽혀지고 있단 말입니다. 우리는 6년을 기다려서 임대주택에 입주하는데 말이에요.” 그는 덧붙인다. “슬픈 건, 르 펜은 모든 것을 고용주들에게만 준다는 거예요. 고용주들이 다 가져가버려서 우리에게는 아무 것도 돌아오지 않아요. 우리는 고용주에게 복종해야만 해요.”

또한 베르사이유 지역의 귀족 자제지만 무일푼인 교도소 부소장의 말을 들어보자. 그는 ‘콜롬비아에서는 의사로 일하다가 프랑스에 온 이후 아무 일도 하지 않던, 그래서 그가 먹여 살려야 했던’ 콜롬비아 출신 부인과 이혼했다. 그는 또 다른 대선 후보인 프랑수아 피용이 정직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르 펜에게 투표했다. “범죄자들은 대부분 이민자들이에요.” 그는 국민전선이 권력을 잡는 것을 원치 않는다. “유로존 탈퇴, 엘 콤리 법(주 35시간 근로제 철폐가 핵심인 노동법 개정안-역주) 모두 어리석은 짓이죠. 하지만 이민자들이 프랑스를, 프랑스 국민들을 존중하기를, 그리고 프랑스가 예전의 가치와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충격을 주고 싶어요.”  

불안은 불신을, 불신은 분열을 조장한다

국민전선에 투표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저소득, 저학력에 지방에 거주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서로 어울리지 않고 분열돼 있다.(2) 관심사가 대립되는 다양한 사회 계층이 뒤섞여있는 것이다. 이들 중 전문직 종사자들은, 보조금 정책과 사회보장제도에 원칙적으로 반대하며 ‘이민자들’에 대한 과도한 보조금 지원을 달갑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생존이 상당부분 정부의 지원에 달려있기 때문에, 국민전선을 통해 한순간도 보조금 철폐를 고려하지 않는 급여 생활자들과 르 펜을 지지했다. 또한 르 펜에게 투표한 자영업자들은 임금, 근로조건, 해고 면에 있어서 근로자(피고용자)들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실업이나 질병 관련 보상금, 공공서비스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정치보고서는 국민전선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이 정당의 모순점들, 외국인혐오증, ‘관련 사건들’을 비난하고, 아무 생각 없이 투표하는 반체제적인 사람들을 전향시키면 된다고 분석한다. 이상주의, 지성주의의 한 예다. 하지만 서민층에서 다양한 형태로 그러나 모든 곳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 대한 전반적인 경계심과 불신이 높아지는 한, 국민전선에 대한 지지율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각자 고립되는 것이다. 무력감과 불안이 커지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계속해서 르 펜 쪽으로 표심이 몰린다. ‘현대화’된 경제 자유주의체제 하에서, 사람들은 미래를 바라보기 어렵다. 일상에 타격을 입으면 노동집단이 분열된다. 자신의 고통에 몰입된 사람들은 옆 사람의 고통을 볼 수 없게 된다.

거대유통업계(3)에서는 경영학교 출신 매니저들이 슈퍼마켓을 즉각적인 최대 ‘이윤창출센터(Profit center:기업에 직접적으로 이익을 가져다주는 단위 조직-역주)’로 변모시키고 있다. 계속 바뀌는 교대근무, 직원을 감시하는 고객들, 유리창 너머로 주시하는 윗사람들, 동료들 간에 서로를 고발하도록 부추기는 분위기, 그리고 캐셔들 간의 소통금지는 직원들 간에 의심하고 경계하는 분위기로 몰아간다. 장기 근속한 계산원들은 회사에 환멸을 느끼며 초과근무 명령에 저항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들과 전혀 연대의식을 느끼지 못한 채 몸만 함께 일하고 있다. 한편 중간세대는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조건(정해진 스케줄, 진열대 근무, 보너스)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일자리 품귀, 더딘 작업속도, 빈번한 해고 위협으로 대변되는 공장에서는 ‘이미 자리를 차지한’ 선임 노동자들과 힘들게 얻은 일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동시에, 사측의 말을 따라야 하는 비정규직 신입 근로자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선임 노동자들은 신입 노동자들이 그들의 자격에 미치지 못하는 일을 하면서 사교적 분위기, 공동체 정신을 무너뜨리며 자신들을 무시한다고 느낀다.(4) 

예전에는 청년 노동자든, 이주 노동자든 적어도 함께 투쟁하는 동안은 ‘한 배를 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동료 간의 대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노동자들은 끊임없이 일해야 하며, 최소한의 휴식시간만 주어진다. 상사가 옆에 없어도 노동자는 항상 불안하다. 언제, 어떤 이유로 해고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모두를 의심하게 된다. 국민전선에 대한 높은 지지는, 이 같은 일터에서의 소리 없는 적대감에서 나온다.

가난한 이들과, 더 가난한 이들 간의 전쟁

‘현대화’된 경제 자유주의로 인한 예산삭감으로 공공서비스가 압박받고 있지만, 고용차별을 당하는 이민자의 자녀들은 지역고용 기관을 통해 대대적으로 인턴쉽을 제공받는다. “고용시장에서 지원혜택을 받는 이민자의 자녀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고용관련 공공지원(폭넓게 보자면 사회보장)이 점점 더 이민자들에게만 집중된다는 느낌이 증폭된다(‘고용 시장에 이민자 자녀를 위한 지원만 존재한다’)”고 스테판 보와 미쉘 피알루는 지적한다.(5) 

가난한 이들과, 더 가난한 이들 간의 전쟁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는데, 이는 르 펜에게 표를 더해준다. 일자리를 둘러싼 충돌에 더해, 가장 가까운 사람들 간에 적대감이 강화되는 이웃 간의 분쟁이 뒤섞이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민감 지역’이라 불리는 HLM 지역에서 저축을 하면서 임대주택을 벗어나는 가정들이 있었다. 이들의 자녀들은 ‘출세했다’. 이제는 실직이 반복되고 소득이 감소하면서 사람들이 황폐해진 건물로 밀려들어온다. 이들의 자녀들은 학교에서 쫓겨나고, 이들의 생활수준은 예전으로 추락하고 있다. 추락지점은 이민자들의 생활수준과 비슷하다. 따라서 이에 맞서는 최후의 저항(“나는 이민자들처럼 살 수 없다”)이 르 펜을 찍는 것이다. 원하지 않게 사회적 공간에서 가까워진 이들(이민자들로 상징되는)로부터 거리감을 표시하는 방식라고 할까.

국민전선 지지층이 밀집해있는, 지방의 빈곤지역에는 학교, 상점, 카페, 우체국, 교회가 문을 닫았다. 기차나 장거리버스도 다니지 않는다. 예를 들어 피카르디 지방에서는 지역축제가 더 이상 열리지 않는다. 오케스트라, 바톤 걸(여성악대장), 사냥, 자원 (소방)구조대원도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지역민들이 무너지면서 지역 명성과 ‘원지성(Autochthonous, 原地性:원산지에서 진화되고 있는 종에 관한 것을 말한다-역주) 자산’이 붕괴되고 있다. 이제 농가나 연립주택을 헐값에 구입한 새로운 인구(기술자, 임원직)가 유입되고 있다. 도시를 떠나 지방에 정착하는 이들은 예전과 다를 게 없는 그 지역과 지역민들을 우습게 본다. 그들에게 유일하게 남은 긍정적인 정체성은 국가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나라(프랑스)에 산다.”   

교외의 소규모 연립주택 지역에서도 르 펜에게 투표하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곳에는 건축분야 십장과 기술자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사회적 지위 향상이 미미한 이들은 상대적 욕구불만에 시달린다. 건설노동자로서는 으뜸이나 간부급으로서는 낮은 지위다. 경영진은 그들의 노하우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임금은 오르지 않는데 대출이자는 비싸다. 문화적 유산이 없는 탓에 아이들의 성취도는 ‘중간’이다. 원래 우파나 좌파를 지지했던 그들은, 전혀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르 펜을 지지하는 것은, 함께 걸어왔으나 그들을 불안정한 상황으로 내몬 이들에 대한 반대 입장 표명인 것이다.

서민들에게 ‘선술집’의 역할을 해야 한다

반인종차별 또는 반파시즘 운동연대들이 우선적으로 이 같은 다양한 사회적 대의를 타깃으로 삼지 않으면, 이전부터 함께 해온 지지자들만을 납득시키게 될 것이다.(6) 예전에는 좌파 정당들이 노동자, 근로자(피고용자)를 결집했다. 이제 사회당(PS)은 임원직, 정치 전문가들의 당이 됐다.(7) 쥘리앙 미쉬는 “공산당에서 기업의 노동운동가들을 우선시하는 교육체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한다.(8) 그리고 동시에 국민전선의 의원수와 당원수가 늘수록 더 많은 ‘고객들’이 일자리와 서비스를 누리게 된다. 2015년 지방선거에서 프랑스 북부의 엔(Aisne) 주(州) 마를르(Marle)시의 사회당 소속 시장(상원의원이자 도의회 의장이었다)이 패배해 자리를 잃었다.

마를르시 시청사에서 청소원으로 일하는 마리 잔 파르페의 떠들썩했던 경험담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마리 잔 파르페는 옛 열차의 객차 두 칸에서 살고 있었다. 파르페는 국민전선 입당 전 2년 간 손자가 파리에서 의사진료를 받게 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의 요청을 받은 정당들도 해결책을 찾지 못했는데, 국민전선 소속 빌레 코트레(Villers-Cotterêts) 시청 측이 이를 성사시켰다. 이번 대선 결선투표 결과 마를르시에서 르 펜은 59.3%의 득표율을 보였다. 주변에 있는 뤼니(Lugny)에서는 74.4%, 로니(Rogny), 68.7%, 불패(Voulpaix), 62.7%를 기록했다.

현대적 경제자유주의 정책 실시(특히 실업보험)에 직면한 서민 계층이 국민전선을 개인적으로 접한다면 국민전선의 득표율은 더 높아질 것이다. 그런데 노동자, 근로자 계층의 언어를 사용하며 이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들 계층에 뿌리박는 좌파 정당을 건설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린다. 멜랑숑이 일부 서민층의 표를 얻기는 했지만(도시, 교외지역에서), 지방이나 탈공업화가 진행되는 지역에서는 그렇지 않다. 노동조합 재조직도 또한 시일이 오래 걸릴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현재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서민계층 내에서 어떻게 공통 관심사를 재구성하고, 더 이상 민족이나 인종이 중심이 되지 않는, 사회적 정체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줄 것인가? 1900년대 노동자들은 공장과 집을 오가는 도중 선술집을 들락거리며 술과 게임을 함께 즐기고, 고락(苦樂)을 같이 했다. 고된 일과를 나누고 상사와의 충돌 등 고충을 털어놓으며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곤 했다. 서민들의 정치화에 일조했던 선술집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동네나, 마을, 회사 앞에서 가볍게 한잔 함께 함으로써 가능할지도 모른다. 붕괴된 대중의 결속, 실용적인 연대를 이런 방식으로 재건할 것이다. 이렇게 한잔을 나누는 시간이 구체적인 상호부조, 필요한 도구 빌려주기, 함께 가꾸는 정원, 법적·행정적 지원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투표의 향방을 바꾸는 데 필요한 것은, 뭔가 대단한 게 아니다. 르 펜에게 표를 던지는 사람들 곁에서 함께하는 한잔의 술이, 그들의 투표 동기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근로자들 간에 대립을 야기하는 일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공동 진단과 처방을 가능케 할 것이다. 또한 동시에 우체국, 학교, 병원, 법률서비스, 서민임대주택, 기차역, 지자체 교부금에 위협 요소가 되는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공동행동을 가능케 할 것이다.  


글·윌리 펠르티에 Willy Pelletier
코페르닉(Copernic) 재단의 지원을 받아 크로캉(Croquant) 출판사에서  2017년 1월 출간 예정인 공동저서 <서민 계층과 국민전선. 투표에 대한 설명>을 제라르 모제와 함께 저술했다.

번역·조승아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졸업

(1) 이 같은 동질 효과에 대해, cf. Pierre Bourdieu, ‘La représentation politique(정치적 대표행위)’, Actes de la recherche en sciences sociales, vol. 36, n° 1, Paris, 1981.
(2) Cf. Gérard Mauger & Willy Pelletier, <Les Classes populaires et le FN. Explications de votes(서민 계층과 국민전선. 투표에 대한 설명)>, Éditions du Croquant, Vulaines-sur-Seine, 2016, 특히 Daniel Gaxie와 Patrick Lehingue가 도움을 줬다.
(3) Cf. Marlène Benquet, <Encaisser ! Enquête en immersion dans la grande distribution>, La Découverte 출판사, Paris, 2013.
(4) Cf. Stéphane Beaud and Michel Pialoux, <Retour sur la condition ouvrière. Enquête aux usines Peugeot de Sochaux-Montbéliard(노동 조건 회복. 소쇼-몽벨리아르 지역 푸조 공장 조사 실태)>, La Découverte, 2012.
(5) Cf. Stéphane Beaud and Michel Pialoux, ‘Les ouvriers et le FN. L’exacerbation des luttes de concurrence(노동자와 국민전선. 격화된 경쟁)’, dans Les Classes populaires et le FN, op.cit.
(6) ‘Mon voisin vote Front national(내 이웃은 국민전선(FN)에 투표한다)’ 기사 참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프랑스어판, 2017년 1월.
(7) Cf. Rémi Lefebvre & Frédéric Sawicki, <La Société des socialistes(사회주의자들의 사회)>, Croquant 출판사, 2006.
(8) Julian Mischi, ‘Comment un appareil s’éloigne de sa base(한 조직이 어떻게 그 근본으로부터 멀어지는가)’ 기사 참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프랑스어판, 2015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