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서곡숙의 문화톡톡] ― 김귀정 열사의 숭고한 희생과 김종분 할머니의 초탈한 삶 [서곡숙의 문화톡톡] <왕십리 김종분> ― 김귀정 열사의 숭고한 희생과 김종분 할머니의 초탈한 삶 전체 1. 행당시장 터주대감이자 현역 김종분 할머니매일 보던 인물을 영화에서 본다면? 어느 날 공사장 벽 위에 붙여진 다큐멘터리영화 의 포스터를 보는 순간 낯익은 얼굴인데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갑자기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신기하게도 포스터의 주인공인 김종분 할머니가 거기 노점상에 앉아 있었다. 김진열 감독의 (2021)은 50년 넘게 노점상을 해온, 왕십리역 11번 출구 터주대감이자 현역인 팔순의 김종분 할머니의 삶을 담아낸다. 자식을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려고 시작한 일이고 지금은 자식이 르몽드 문화톡톡 | 서곡숙(문화평론가) | 2022-11-14 11:32 [송아름의 시네마크리티크] 우리와 그는 함께, 현재를 살고 있다 - [송아름의 시네마크리티크] 우리와 그는 함께, 현재를 살고 있다 - <왕십리 김종분> 전체 왕십리역의 11번 출구 앞, 이른 아침 김종분 할머니의 좌판이 펼쳐진다. 각종 나물과 찐옥수수, 구운 가래떡 등이 가지런히 정리되며 온기를 내뿜기 시작하면 김종분 할머니의 하루가 시작된다. 이 좌판을 지키는 이는 한 명일 수도 두 명일 수도 있고, 물건을 사는 이는 말 몇 마디로 조금 더 싸게 혹은 다음에 돈을 갖다 준다는 약속만으로 물건을 살 수도 있다. 이는 팔순의 김종분 할머니가 이곳에 터전을 잡으면서 천천히 만들어간 느슨한 약속이다. 50여 년의 세월은 왕십리 앞을 몰라볼 정도로 바꾸어 놓았지만, 할머니는 이 작은 공간을 바 시네마 크리티크 | 송아름(영화평론가) | 2021-12-20 09:31 그들이 죽은 자리에서, 우는 것 말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그들이 죽은 자리에서, 우는 것 말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전체 해방부터 현재까지를 청년의 죽음을 통해 조명한 이 책의 집필에는 문제의식을 공유한 15명이 참여했다. 두 명에서 다섯 명의 필자가 한 주제를 맡아 르몽드디플로마티크 한국판에 ‘청년의 죽음, 역사의 눈물’이란 제목으로 2020년 1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각각의 기획물로 연재했다. 준비기간까지 합하면 1년 반이 걸린 기획물을 마치며 취재 및 원고작성에 참여한 필진이 모여 방담을 했다. 개인사정으로 빠진 박서윤(이화여대), 한지수(경희대)를 제외한 청년 강우정(고려대), 김민주(경희대), 김유라(가톨릭대 졸업), 노수빈(고려대), 지속가능 바람 | 김민주, 신다임, 노수빈기자 | 2021-05-22 11:59 하얀 최루탄 가루를 뒤집어쓰고 그곳에 숨진 채 쓰러져 있었다 하얀 최루탄 가루를 뒤집어쓰고 그곳에 숨진 채 쓰러져 있었다 전체 1991년 봄, “죽음은 필연이었다” 1991년 5월 25일은 전국에서 노태우 정부의 공안통치 종식과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날이다. 이날 서울 중구 퇴계로 대한극장 맞은편 골목에서 시위에 참가한 청년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청년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사망하고 난 뒤였다. 청년의 이름은 김귀정. 25살의 대학생이었다. 평탄치만은 않았던 김귀정의 삶 귀정은 1966년 서울에서 아버지 김복배와 어머니 김종분의 1남 2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귀정은 부모가 노점상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악착같 지속가능 바람 | 이혜원, 안치용, 노수빈 기자 | 2021-02-28 16:24 [이혜진의 문화톡톡] 화염 속의 천사와 Z세대 [이혜진의 문화톡톡] 화염 속의 천사와 Z세대 전체 1. 1991년 봄날의 프쉬케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 지명 과정은 한국 현대사의 중심 세력들 사이의 격차, 그중에서도 세대 격차를 극명하게 드러낸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다. 현재의 젊은이들은 과거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었던 386세대가 형성한 질서에 분노의 화살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태는 자유분방한 개인주의를 추구하면서 다른 한편 386세대에게 마음의 빚을 품어왔던 X세대와도 차이가 있다. 현재의 한국 사회는 386세대와 X세대, 그리고 Z세대의 격차를 서로 인정하고 봉합해가는 일들이 주요한 현실적 사안으로 떠 르몽드 문화톡톡 | 이혜진(문화평론가) | 2019-10-07 10:11 “내 기타는 조용히 울고 있어요” “내 기타는 조용히 울고 있어요” 전체 다큐멘터리, 특히 지난(至難)한 시대를 기록·기억하는 작품들일수록 후대(後代)의 관객들에게 공유의 폭을 넓히려면, 작은 방편이나마 일정한 설명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공감이라는, ‘역사적 인식의 공유’라는 초병(哨兵)을 앞세울 필요가 있다.권경원 감독이 만든 분발(奮發)의 영화 는 1990년대, 대중문화 | 오동진 | 영화평론가 | 2017-12-01 09:28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