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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그루지야 폭격은 국제관계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무력시위를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러시아를 겨냥하여 호전적인 연설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루지야 지도자들을 돕기에는 역부족이다. 한편, 유럽연합은 이번 그루지야 위기에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주요 지정학적 균형은 느리게 변화할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른 모든 나라를 압도하는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해군의 경우, 미국의 군사적 우위는 더욱 뚜렷하다. 그렇지만 이제 미국은 해군 분야에서도 다른 나라들의 행보를 예의주시해야만 한다. 그중에서도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함대를 보유하고 있는 8대 해군대국 중 하나다. 소련의 원조로 간신히 소규모 연안 해군력을 갖춘게 전부였던 1950년대와 비교하면 이 얼마나 놀라운 변화인가! 그렇다면 미국의 보고서들이 말하는 바와 같이, 수천 년 동안 자국중심의 대륙 강대국이었던 중국이 이제 해양의 패자(覇者)로 변모하고 있단 말인가?

아시아/아프리카/대양주 | 올리비에 자젝 | 유럽 전략지능회사 연구원 | 2008-09-29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