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1월, 빌헬름 2세가 즉위한 이후 독일에서는 혁명과 반혁명 운동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혼란스러운 베를린에서 회의를 진행하기 어려웠던 국회의원들은 보다 평온했던 튀링겐 주의 작은 마을이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명성으로 유명한 바이마르로 국회를 이전해, 그해 가을까지 운영했다. 1919년 2월 6일, 극장에 모인 국회의원들은 바이마르 공화국의 근간이 될 헌법 조항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이 무렵 병사들은 도시를 포위하고 있었다.
36세의 베를린 출신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도 바이마르에 거주하고 있었다. 1917년 솜 전투에 참전했다가 부상을 입고 제대한 그는 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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