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국 브라이튼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날아왔다. 주제는 파시즘과 포퓰리즘, 그리고 민주주의다. 지금 영국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브렉시트인데, 학술대회에서 이 주제를 다루는 페이퍼들이 눈에 띈다.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된다. 간단히 요기를 하러 찾아온 카페에 사람들이 북적인다. 영국도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은 이런 풍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근길을 서두르는 이들의 손에 휴대폰이 들려 있다. 연신 메시지를 체크하면서 건성으로 묻는 말에 대답하는 모양새가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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