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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권력형 사외이사' 여전…3명 중 1명이 관료 출신
대기업 '권력형 사외이사' 여전…3명 중 1명이 관료 출신
  • 김진양 기자
  • 승인 2019.03.20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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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중에서는 법조계 선호…영풍·DB·두산 등 비중 높아

국내 주요 대기업의 사외이사 3명 중 1명은 관료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자 230명 중에서도 관료 출신이 35.7%에 달해 '권력형 사외이사' 선임 추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가 2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 중 상장사가 있는 57개 대기업 집단 계열 상장사 267곳의 사외이사 859명의 출신 이력을 조사한 결과 37.4%(321명)가 관료 출신이었다. 

1년 전 39.0%에 비해서는 1.6%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체의 3분의1을 훌쩍 넘었다. 

학계 출신은 32.8%(282명)로 두 번째로 높았고, 재계 출신도 17.9%(154명)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에 △언론 3.1%(27명) △법조 2.9%(25명) △공공기관 2.1%(18명) △정계 0.2%(2명) △기타 0.9%(8명) 순이었다. 

관료 출신 중에는 판·검사(법조) 출신이 31.8%(102명)로 가장 많았다. 국세청, 관세청 등 세무 관료 출신도 14.6%(47명)에 달했다. 청와대 8.7%(28명), 금융감독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8.4%(27명), 공정거래위원회 7.8%(25명) 순으로 이어졌다. 

주총에서 선임됐거나 선임될 신규 사외이사 후보 230명 중에서도 관료 출신 비중이 35.7%(82명)로 가장 높았다. 이 외에 학계 32.2%(74명), 재계 20.0%(46명) 출신 비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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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CEO스코어

 

그룹별로는 영풍의 관료 출신 비중이 64.3%(9명)로 가장 높았다. DB 58.3%(7명), 두산 57.1%(12명), 신세계 56.5%(13명), 현대백화점 56.5%(13명), GS 52.6%(10명), 하림 52.4%(11명), 롯데 52.3%(23명), CJ 51.9%(14명), 유진 50.0%(5명), 현대중공업 50.0%(8명), 한진 50.0%(9명) 등도 사외이사 절반 이상을 관료 출신으로 꾸렸다.  

대기업 집단 중에서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단 한 명도 없는 곳은 한국투자금융과 하이트진로, 한국타이어 등 세 곳이었다. KT&G, 태광, 아모레퍼시픽은 11.1%(1명)였고 LG 14.3%(6명), 한라 15.4%(2명), 농협 15.8%(3명), 한진중공업 16.7%(1명) 등도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사외이사 중에는 '회전문 인사'도 눈에 띄었다. 올해 주총에서 신규 선임되는 사외이사 후보 중 전임자와 같은 관료 출신은 총 40명이었다. 

CJ그룹 계열에서만 총 6개 계열사(CJ, CJ ENM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헬로)에 6명의 관료 출신 회전문 인사가 차지했다. 신세계(신세계, 신세계I&C,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이마트 등 5곳)와 두산(두산, 두산밥캣, 두산중공업, 오리콤 등 4곳)은 각 5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주총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조사에서 제외했으며, 주총 안건으로 올라간 신규 사외이사 후보는 포함했다. 사외이사 주주제안이 있는 기업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를 유효 인원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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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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