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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은 마침내 진화한다
전태일은 마침내 진화한다
  • 손아람/소설가
  • 승인 2010.11.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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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ée]
태초부터, 진화론과 시장주의는 동거 관계에 있었다.다윈의 <종의 기원>(1859)이 맬서스의 <인구론>(1798)에서 영감을 받아 쓰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진화론이 생물학을 넘어 ‘다윈주의’로 명명되는 거대 담론으로 성장하면서 역으로 진화론의 관점에서 시장주의를 옹호하는 논리가 등장하는데, 이는 신자유주의의 대부 하이에크에 이르러 본격화된다.진화론과 자유주의 시장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집대성한 <치명적 자만>(1988)에서, 하이에크는 인류 문명의 진화에서 나타나는 ‘협동’과 ‘경쟁’의 두 덕목을 충돌하는 가치로 보았다.결국 그는 경쟁 가치 쪽의 손을 들어주고 이렇게 주장한다.

“정의에 대한 요구란 진화의 과정에 비춰 결코 타당하지 않다.시장과 교역은 국가보다 먼저 발생했으며, 국가의 통치는 교역의 발전을 장려하기보다는 방해했다.역사적으로 시장을 인위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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