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인재 잡으러 해외로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길에 나선다. 재계 등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달 중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LG 테크 콘퍼런스' 등에 참석한다. 지난해 6월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구 회장으로서는 첫 번째 공식 해외 일정이다. 출장에는 계열사 사장단도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LG 테크 콘퍼런스는 우수 연구개발(R&D) 인력 유치를 위해 LG그룹 최고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석·박사급 인재들을 대상으로 기술 혁신 현황과 비전을 설명하는 행사다. 지난 2012년 처음 시작해 매년 국내와 해외에서 1번씩 열린다. 고 구본무 선대회장도 자주 찾았을 정도로 그룹 차원에서 공을 들이는 행사다.
지난 2월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국내 행사에도 구 회장이 직접 참석해 "최고 인재들이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꿈을 이루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우수 인재 중요성을 강조했다.
퇴직금 받은 이웅열, 총수 연봉킹
지난해 주요 대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각 사가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퇴직금을 포함 약 455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전 회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급여·상여금 약 16억원, 퇴직금 약 181억1000만원 등 총 197억1800만원을 받았다. ㈜코오롱,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벌 등에서도 퇴직금으로만 410억7000만원가량을 지급받았다.
이 외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로부터 71억8700만원, CJ제일제당으로부터 64억9700만원 등 총 136억8400만원을 받았다. 최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직을 박탈당한 조양호 한진 회장이 대한항공 등 5개 계열사로부터 총 107억1815만원의 보수를, 경영 일선 퇴진을 선언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14억23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한편 5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총 95억원의 보수를 받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신동빈 롯데 회장이 78억1700만원의 급여를 받아 뒤를 이었다. 신 회장은 지난 2017년에는 152억원의 보수를 받았으나, 지난해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10월 집행유예로 석방되기까지 연봉을 자진 반납하며 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최태원 SK 회장은 ㈜SK로부터 30억원, SK하이닉스로부터 30억원 등 총 6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6월 말 LG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구광모 회장의 첫 해 급여는 13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금여를 받지 않아 이번 사업보고서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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