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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 회장, 숙환으로 별세
조양호 한진 회장, 숙환으로 별세
  • 김진양 기자
  • 승인 2019.04.08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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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70세…미국서 가족들이 임종 지켜
대한항공 "운구·장례 일정 추후 전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별세했다. 향년 70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이날 새벽 0시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병명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폐질환 등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요양 목적으로 미국에 머물러왔다.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측은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운구는 최소 4일에서 1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인하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에는 엠브리 리들 항공대학 항공경영학 명예박사, 2006년에는 우크라이나 국립항공대학 항공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 회장은 지난 1992년 대한항공 사장에 오른 뒤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차례로 올라 그룹 경영을 이끌었다. 

1996년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행위원회 위원을 거쳐 2014년부터는 IATA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으로 국제항공업계에서 한국 국적항공사 이해를 대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도 역임하며 재계의 입장을 대변했으며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도 맡아 민간 외교에 공헌했다. 

이 외에 대한탁구협회 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아시아탁구연합(ATTU) 부회장 이사 등 스포츠 지원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지난해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올림픽 유치 성사의 공로도 세웠다. 

한편 대한항공은 "한진그룹 전체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 결정을 진행, 안전과 회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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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jy.kim0202@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