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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돌아간 조양호 회장
하늘로 돌아간 조양호 회장
  • 김진양 기자
  • 승인 2019.04.16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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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영결식…서울 서소문빌딩·공항동 본사 거쳐 신갈 선영에 영면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세상과의 작별을 고하고 평생 사랑했던 하늘로 돌아갔다. 

16일 오전 6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 회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친인척과 그룹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조 회장에 대한 묵념과 진혼곡, 석태수 한진칼 대표와 현정택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의 추모사, 조 회장의 생전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물 상영 등으로 이어졌다. 

석 대표는 추모사에서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항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저희를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고 슬픔을 전했다. 이어 "회장님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과 추구했던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고인과 경복고등학교 동문인 현 전 수석도 추모사를 통해 "해가 바뀔 때 마다 받는 소중한 선물인 고인의 달력 사진을 보면, 그가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눈과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그 순수한 열정을 가진 조 회장을 떠나보내려 한다"며 "당신이 사랑했던 하늘에서 평안히 쉬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16일 오전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운구차량이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 앞을 지나고 있다. 비공개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과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노제를 거친 뒤 장지인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 안장된다.
16일 오전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운구차량이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스1

영결식 이후 운구 행렬은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등 고인의 평생 자취가 묻어 있는 길을 지나 장지인 경기도 신갈 선영으로 향했다. 신갈 선영에는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과 고인의 어머니 김정일 여사가 안장돼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서소문 빌딩 앞, 본사 앞 도로, 격납고 등에 도열해 45년간 회사를 이끌고 영면에 드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조 회장의 운구차는 1981년부터 2017년까지 36년간 고인의 차량을 운전했던 이경철 전 차량 감독이 맡았다. 이 전 감독은 2017년 퇴직했지만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편안하게 모시고 싶다는 의지에 따라 운전을 하게 됐다고 한진그룹 측은 설명했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숙환인 폐질환으로 별세했다. "가족이 잘 협력해 회사를 이끌어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의 유해는 국내로 운구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LA 인근 도시 글렌데일에 있는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에 임시 안치됐다. 이후 지난 12일 대한항공 KE012편으로 국내로 운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빈소를 마련했다. 

5일간 회사장으로 치러진 조 회장의 장례식에는 1500명 이상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정재계에서는 물론 국내 스포츠계 발전과 민간 외교에 힘썼던 생전 업적에 따라 국내외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그의 마지막 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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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김진양 기자 jy.kim0202@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