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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을 향한 유혹, 그 별이 진다
‘극’을 향한 유혹, 그 별이 진다
  • 질 라푸즈
  • 승인 2010.12.03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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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izon]
▲ <지구의 이미지> 극(極)이 사라진다고 상상해보라. 우리 삶에 미칠 타격은 굉장할 것이다.그동안 우리가 극과 함께 살아온 시간이 얼마인가. 또 함께 쌓아온 것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지 않은가. 학교에서 삼각자와 컴퍼스로 정성스레 각도를 계산해 공책에 극을 표시하는 것이 즐거움이 아니었던가. 극을 발견함으로써 적도와 열대지방을 표시하게 되었고, 나침반의 방위를 만들 수 있지 않았나. 극의 발견 덕분에 가능했던 천체에 대한 일련의 기하학적 개념들이야말로 지리학의 무질서와 혼란을 방지한 주인공이다.세계의 축인 극은 실존하지 않는 공간이지만, 지구를 규정하는 역할을 통해 세계 내 지속성과 세련미를 가져왔다.마치 멋진 망토 주름을 만들어내고 고정하는 데 필요한 브로치와 같다.

오늘날 극은 존립 위기에 처해 있다.물론 실존하지 않는 것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니, 극 자체가 사라진다는 말은 아니다.극의 중심을 형성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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