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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CEO 동향)이재용, 문재인 대통령과 두 달 만에 조우
(주간 CEO 동향)이재용, 문재인 대통령과 두 달 만에 조우
  • 김진양 기자
  • 승인 2019.05.03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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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삼성전자 사업장 방문…이재용 "시스템 반도체 1위 하겠다"

지난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달 여 만에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다. 올 들어서만 5번째다. 그간 이 부회장이 청와대를 방문하는 형식이었지만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찾았다. 앞서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 당시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 번 와 달라"는 이 부회장의 요청에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들면 언제든 가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날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극자외선(EUV) 기반 7나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출하식을 진행했고,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스템 반도체 비전'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에 대해 정부도 적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부회장도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한 1등을 하겠다"며 "굳은 의지와 열정, 그리고 끈기를 갖고 꼭 해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또 "대통령님께서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구체적 이름까지 말씀하시며 '종합 반도체 강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메이드 인 코리아'까지 말씀하실 때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성공을 위해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 부회장과 문 대통령의 잦은 만남이 적절치 않아보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이 부회장의 재판이 종결되지 않은 탓이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행사는 삼성이 무엇을 했다는 것보다 정부가 앞으로 시스템 반도체 육성을 중점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재현 CJ 회장 "100년 넘는 글로벌 넘버원 기업 되자"

이재현 CJ 회장이 CJ그룹을 글로벌 넘버원 생활문화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CJ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CJ

이 회장은 3일 서울 중구 'CJ 더 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이곳은 우리의 도전과 창조의 여정이 시작된 곳으로 지금의 CJ를 만들어 낸 의미가 큰 곳"이라며 "이제는 글로벌 영토확장이라는 또 한 번의 성공을 만들어낼 창조의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CJ 더 센터 이전의 남산시대가 그룹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역사였다면 앞으로는 글로벌에서 무궁한 성장 기회를 토대로 새로운 역사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특히 새로운 역사를 이뤄내기 위한 핵심 조직문화로 끊임없이 혁신·진화하며 책임감과 절박감으로 목표를 반드시 완수하는 '강유 문화'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자세와 각오로 남들이 넘볼 수 없는 초격차 역량을 갖추고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강유문화를 체진화해 우리의 꿈과 비전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지난달 29일 CJ올리브네트웍스를 올리브영 부문과 IT부문 법인을 분리하고 이 중 IT 부문을 CJ주식회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지주사 지분 2.8%를 신규로 취득하게 됐다. CJ그룹의 4세 승계 작업의 초석이 놓인 것으로 재계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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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jy.kim0202@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