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메리츠종금증권이 신규 편입됐다. KT와 DGB금융지주는 지수 구성 종목에서 빠졌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이날 발표한 지수 정기변경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을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했으며 KT와 DGB금융지주를 제외했다. MSCI 지수는 2월과 5월, 8월, 11월말 등 연간 총 4회의 정기변경을 실시한다.
실제 리밸런싱은 오는 29일부터 주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같은날 신흥국(EM) 지수에 중국 A주의 비중 확대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의 신규 편입도 이뤄진다.
통상 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상승한다. 반대로 편출(제외) 종목의 경우에는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의 주가는 하락세다.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은 전날보다 270원(5.21%) 하락한 4910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두달 넘게 연속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들이 차익 시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계 창구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을 19만주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DGB금융지주와 KT의 경우 각각 1.08%, 0.53% 떨어졌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편입 종목의 경우 평균적으로 발표 후 8거래일에 주가의 고점이 형성된다"면서 "편출 종목의 경우 발표 직후 급락해 일시적으로 반등하지만 이내 다시 하락세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수 편입으로 인한 메리츠종금증권의 패시브 매입 수요는 약 109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수 제외에 따른 매도 수요는 DGB금융지주가 1014억원, KT가 615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MSCI는 한국 스몰캡 지수 신규편입 종목으로는 △에이비엘바이오 △차바이오텍 △아프리카TV △파멥신 △알테오젠 △유틸렉스 △메가스터디교육 △케이엠더블유 △천보 △코엔텍 △코웰패션 △롯데정보통신 △동원시스템즈 등 13개 종목을 선정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5월과 11월 반기 변경 당시 스몰캡 신규편입 종목은 발표일부터 실제 리밸런싱일까지 약 2주간 시장 대비 각각 2.2%포인트, 4.4%포인트 주가가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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