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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100개 국가에서 성공할 수 있다"
"르노삼성, 100개 국가에서 성공할 수 있다"
  • 김진양 기자
  • 승인 2019.05.15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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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뇨라 사장 RTK 행사서 강조 "그룹 내 역할 더 커질 것"

르노삼성이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AMI태평양) 지역 본부로 소속이 변경되면서 향후 르노 그룹 내에서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제품 개발과 디자인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그룹 안에서의 입지를 점차 키워가게 된다는 것이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이사 사장은 15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RTK)에서 진행된 'RTK 랩 스페셜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RTK는 그룹 내에서도 핵심 연구자원 시설로 꼽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이사 사장이 15일 경기도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열린 'RTK 랩 스페셔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이사 사장이 15일 경기도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열린 'RTK 랩 스페셔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시뇨라 사장은 이달부터 르노삼성의 소속이 AMI태평양 지역 본부로 변경되는 점을 들어 그룹 내 핵심 연구 시설인 RTK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MI태평양 본부는 전세계 사람들의 절반이 살고 있는 100여개 국가를 포괄하는 매우 큰 지역"이라며 "RTK는 더 많은 성장과 진보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패브리스 캄볼리브 AMI 지역 본부 회장이 최근 본부 개편 후 첫 행선지로 한국을 방문했다는 사실도 언급하며 "(캄볼리브 회장이)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르노삼성의 역량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며 "100개 국가 시장을 대상으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시뇨라 사장의 설명대로 RTK는 그룹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RTK는 르노 그룹 내 7개 연구소 중 하나로, 지난 1998년 설립된 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가 전신이다. 연구 인력은 약 1000명 정도로 4000명 안팎인 프랑스와 루마니아 연구소 보다는 적지만, 시설과 장비 등 측면에서는 그룹 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삼성자동차 시절 '전세계 최고의 연구소'를 목표로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차량 디자인부터 설계와 해석, 각종 테스트, 양산 준비를 위한 생산기술 기능 등 보기 드물게 전천후 역량을 보유한 데다, 신차 개발 권한도 있다. RTK 이외에 르노 그룹 연구소 중 신차를 개발할 수 있는 곳은 프랑스, 루마니아 뿐이다. 

RTK는 주로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는 C,D 세그먼트의 세단과 SUV 개발을 담당한다. 프랑스 본사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주목도가 높은 루마니아 연구소가 경차 중심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RTK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XM3와 QM6 LPG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중국 선양, 시안, 우한 등지에 설립된 르노 그룹 조인트벤처의 신차 개발 프로젝트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시장을 넘어 아태지역 연구개발 허브로의 위상을 공고히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최고 수준의 연구 시설과 인력을 유지하기 위한 본사의 지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권상순 RTK 연구소장은 "(삼성자동차 시절의 장비를) 시간이 지나면서 교체하거나 유지보수해야 하는데, 르노 본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며 "재작년부터 신입사원을 매년 100여명 이상씩 계속 채용하는 등 인력 투자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올 5월부터는 디지털 비주얼라이제이션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RTK가 그룹 내에서 중요한 위상을 점하고 있는 데에는 디자인 역량도 한 몫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르노디자인스튜디오를 제외한 6개 글로벌 위성 스튜디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르노디자인아시아(RDA)가 그 주인공이다. RDA는 위성 스튜디오 중에서는 유일하게 차량 디자인의 A부터 Z까지 완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디자이너가 40여명으로 많지는 않지만 탁월한 전문성으로 효율적 성과를 내고 있다. 

라파엘 리나리 RDA 총괄상무는 "우리는 어느 곳에서나 알아볼 수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것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동일한 디자인 프로세스를 거치되 본사와도 자주 교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한국, 일본 디자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해 본사와 공유하는 것도 RDA의 핵심 수행과제 중 하나"라며 "급변하는 디자인 트렌드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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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jy.kim0202@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