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空はいつでも最高密度の青色だ)(2019)
인간은 운명 앞에 눈이 먼다. 불가해한 운명 앞에 놓인 인간의 근본적인 불안에 대해 고뇌했던 키에르케고르의 말처럼, 삶의 일관성은 오직 인과율을 벗어난 비일관성에서 성립되는 듯 보인다.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의 주인공 미카와 신지는, 삶의 아이러니한 순간을 경험하며 비워낼 수 없는 불안과 마주한다. 허무주의가 팽배한 메가시티 도쿄에서 그들이 조우하는 건 예기치 못한 불행의 연속이다. 그렇기에 두 사람에게 행복은 쉽게 부서져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허망한 꿈으로 여겨진다. 사소한 기쁨도 이들에겐 해답 없는 수수께끼를 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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