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페이스북에 내 사용자 이름으로 등록된 성(姓)을 변경하라는 요청 메시지가 떴다.내가 등록한 성은 인종적 반감을 일으킬 만큼 외설스럽지도 않았고, 절대 권력의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창립자 겸 대표이자 최대 주주)의 성을 딴 것도 아니었으며, 상표명과 어렴풋하게라도 비슷하지 않았다.내가 직접 아름다운 점자기호들을 조합해 만든 것이었다.페이스북 기술자들이 내 성이 글씨로는 정확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다정·배려, 심지어 계몽
페이스북에 가입할 때, 나는 실명을 밝힐 필요 없이 휴대전화로 전송된 비밀코드를 입력함과 동시에 가입이 승인됐다.또한 내 메일의 패스워드를 입력함으로써 메일 주소록을 끌고 와 내 주소록에 등록된 사람들을- 페이스북에서는 ‘친구’라 부른다- 손쉽게 추적할 수 있었다.
알고리즘에 의해 작동되는 파란색 페이스북이 완벽한 비밀이 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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